코스피, 트럼프發 무역분쟁 우려에 장중 2400선 붕괴

송고 2018.03.02 10:01 | 수정 2018.03.02 10:01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코스피, 1.37% 하락한 2394.02 기록 중

코스피가 미국발 무역분쟁 우려에 장중 2400선이 붕괴됐다.

2일 오전 9시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4포인트(1.37%) 떨어져 2394.02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월 13일 종가(2395.19)를 기록한 이후 약 3주 만이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16개 철강·알루미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백악관에서 만나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는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께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적으로 서명할 방침이다.

이에 무역전쟁 우려가 부각되며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1%대로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보호무역 관련 이슈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게는 부담"이라며 "특히 트럼프가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도 재개정 압력을 높이고 있어 관련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억원, 1875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189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17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이 522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4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종이목재와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괄적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철강금속이 1.73% 떨어지며 가장 크게 하락하고 있다. 운수창고(-1.65%), 증권(-1.42%), 서비스업(-1.32%), 비금속(-1.12%) 등이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20위 내 종목들은 셀트리온(1.98%)을 단 하나만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87% 빠지고 있고 SK하이닉스도 0.65% 떨어지고 있다. 포스코가 3.46%, 현대차가 4.02% 급락하고 있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이 2%대, 현대모비스가 3%대로 내리고 있다.

USD$	1379.5	▼0.5
EUR€	1471.8	▲1.8
JPY¥	891.1	▼0.1
CNY¥	189.9	▼0.4

코스피, 트럼프發 무역분쟁 우려에 장중 24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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