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숨고르기-① 전망]3월 증시는 2500 박스피?

송고 2018.03.04 00:00 | 수정 2018.03.04 00:10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오는 21~22일 미국 FOMC 금리인상 계획 발표까지 보합 전망

“금리 인상보다 관세 둘러싼 무역분쟁이 한국 증시에 더 영향”

ⓒ픽사베이

지난달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던 국내 증시가 3월 예정된 미국 FOMC까지 2500선에서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리인상보다 철강재 추가관세로 촉발된 무역분쟁이 한국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월 한달 간 국내 증시는 5% 이상 하락했다. 1월 31일 2566.46으로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2월 28일 2427.36으로 139.1(5.42%) 떨어졌다.

이어 3월 첫 거래일인 지난 2일에는 2402.16으로 다시 1%대 낙폭을 보이며 가까스로 2400선을 지켜냈다.

증권가에서는 현지시각으로 오는 21~22일 열리는 미국 FOMC에 주목하고 있으나 2월과 달리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해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은 3월 코스피지수 상단을 2550으로 잡았다.

KB증권은 2540, 키움증권은 2530으로 잡은 반면 케이프투자증권은 2640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코스피지수 하단은 각 증권사들이 2350~2400 수준에서 더 물러서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연내 3회의 금리인상이 확인될 경우 투자자들은 안도할 것이나 4회 인상이 시사되면 이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FOMC에서 연간 4회의 금리인상이 시사될 경우 불안심리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으나 이미 지난달부터 4회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측면이 강해 이에 적응하며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회 인상 시사는 그만큼 미국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자신감으로 해석이 바뀔 수 있으며 3회든 4회든 시장은 FOMC를 불확실성 해소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 금리 인상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재에 대한 관세 부과 발표가 미국 및 한국 증시를 흔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25%) 및 알루미늄(10%)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미 증시는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보복관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관세 부과는 미국 물가를 높일 수 있어 이에 주목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철강, 알루미늄 업체의 주가는 올랐으나 자동차, 항공기 업체는 하락했고 해외 수출이 많은 기술주 등 보호무역 피해업종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아닌 무역분쟁 이슈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한국 증시는 FTA 관련 및 G2 무역분쟁 이슈에 따른 업종이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이슈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물 출회는 제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지난 1일 관세청이 발표한 2월 수출이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 증가한 점은 반발 매수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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