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30
4.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99,280,000 2,207,000(-2.17%)
ETH 5,004,000 96,000(-1.88%)
XRP 895.7 8.7(0.98%)
BCH 873,000 69,200(8.61%)
EOS 1,584 57(3.7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요금제 수술 나선 이통사…보편요금제 도입 변수될까?

  • 송고 2018.03.06 10:24 | 수정 2018.03.06 11:14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LGU+, SKT 등 연초부터 요금제 대대적으로 개편…"고객가치 강화"

정부는 보편요금제 입법 강행…"국민 대다수 인정하는 요금제 개편안 내놔야"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고객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요금제 개편에 나서며 이에 맞서고 있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속도·용량 제한 없는 8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데 이어 SK텔레콤도 최근 무약정 고객 포인트 지급, 선택약정 할인반환금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요금제 개편안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의 월정액 8만8000원(VAT포함)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 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통사들이 기본 제공량 소진 후 적용하는 3Mbps 속도 제한이 없다.

데이터 나눠쓰기 한도를 업계 최대 수준인 월 40GB까지 늘려 경제성도 강화했다.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과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고 가족이나 지인에게도 나눠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데이터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간접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노리는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조정으로 이통사들의 이익이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저가요금제 경쟁은 불가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스포츠, 뮤직 등 고객 사용빈도가 높은 부가서비스의 데이터옵션을 추가하고 데이터 2배 무약정 프로그램, 최고가 요금제 개편안을 선보인데 이어 올 초에는 선택약정 할인반환금 유예 정책,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등을 선보이며 편의성을 강화하고 나섰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부사장)은 "지난해 요금할인율이 상향조정되면서 이통사들의 성장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 어떤 사업자도 가격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고객층을 명확히 하고 이들에게 불편없는 요금제를 제공해 편의를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지난 5일 고객 부담을 대폭 축소한 약정제도 개편안을 들고 나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고객 가치를 혁신한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스페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사장은 "고객이 싫어하는 것은 하지 말고 고객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 낙전과 같은 수입이 있다면 과감히 걷어내서 돌려줄 것"이라며 "돈을 못 벌어도 고객이 싫어하는 행위를 고치는 데 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박 사장 발언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무약정 고객 요금·단말대금 납부 가능한 포인트 지급 △약정 기간 절반 초과 시 할인반환금 감면 △선택약정 고객 재약정 시 할인반환금 유예 등을 골자로 하는 요금제 개편안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이번 개편안을 시작으로 이동통신 전 영역에 걸쳐 고객의 부정적인 경험을 최소화하고 고객 가치를 향상한 상품과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보편요금제 대안 마련 분주한 이통사들…정부 "국민 대다수가 인정할 수 있어야"

이통사들이 이처럼 기존 요금제를 뜯어고치고 나선 이유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를 대체할 만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보편요금제는 현재 월 3만원대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음성통화 200분·데이터 1GB를 2만원대에 쓸 수 있도록 하는 요금제다.

정부는 고가요금제 대비 저가요금제에서의 혜택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통신비를 인하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활동을 마무리한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보고서로 만들어 이달 국회 상임위에 제출하고 오는 6월 보편요금제 입법에 나선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지난해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이어 보편요금제까지 도입될 경우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탓에 입법에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요금제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과 월 1만원이라는 일률적인 요금 인하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혜택이 적은 저가요금제를 개선해서 국민 전체가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요금혜택을 늘리는 것이 목표지 요금제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통사들이 국민 대다수가 인정할 수 있는 정도로 혜택을 강화한 요금제를 내놓는다면 보편요금제 도입을 다시 검토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 수준의 요금제 혜택으로는 보편요금제를 대체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 마지막 회의에서 보편요금제보다 더 좋은 요금제를 낼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통사들이 대답하지 못했다"며 "현재 이통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혜택으로는 이용자들의 인정을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30 00:59

99,280,000

▼ 2,207,000 (2.17%)

빗썸

03.30 00:59

99,085,000

▼ 2,295,000 (2.26%)

코빗

03.30 00:59

99,195,000

▼ 2,219,000 (2.1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