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투자·수출 확대…보호무역 타격 '최소화'

송고 2018.03.06 16:10 | 수정 2018.03.06 16:37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창녕공장 이달 증설 완료·작년 수출 최대치

북미외 해외거점 확보 등 2020년 수출판매량 50만t 목표

세아베스틸이 보호무역 확산 우려에도 투자 및 수출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이달 내 경남 창녕공장 소형압연(2~8cm) 라인 1개 증설을 완료한다.

특수강 봉강을 생산하는 창녕공장은 2013년 설립된 곳이다. 수출 증가에 따른 공급물량이 달리면서 증설을 결정, 121억원을 투입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콜드테스트(설비시험)를 마치고 현재 핫테스트(전체 생산라인 시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10월 월간 수출 판매 4만t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자동차용 제품 신규고객 증가 및 미주 오일용 제품 수요가 회복되면서다.

세아베스틸은 현대제철의 특수강 시장 진입으로 인한 내수판매 감소에 대비해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 및 해외거점을 확보해왔다.

2016년 3월 텍사스 주 휴스턴에 설립한 북미판매법인 SGI(SeAH Global Inc) 설립을 시작으로 지난해 상반기 독일 뒤셀도르프와 미주 디트로이트 오피스를 신설했다. 또 인도, 태국 등 총 6개국(미국, 멕시코, 일본, 태국, 인도, 독일)에 판매거점을 확보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미주·유럽·동남아 시장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48% 증가한 35만8000t의 수출 판매량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출 판매량이다. 총 판매량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6년 13%에서 지난해 17.2%로 커졌다.

미주지역의 경우 지난해 총 4만6000t을 판매했다. 올해는 7만t을 목표로 하는 등 올해 전체 수출판매량을 4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이 모든 국가 철강재에 25%의 추가관세를 예고하면서 대미 수출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철강재를 강종별로 살펴보면 강관 57%(202만t), 판재류 32.2%(114만t), 봉형강 및 기타 10.8%(38만t)다. 세아베스틸의 북미지역 매출비중도 4~5%에 그치는 수준이다.

강관업체 보다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미주지역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세아베스틸에게는 불안요소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현재 수주 받은 물량은 4월 말까지 선적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나머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아베스틸은 북미지역외 글로벌 판매망을 확보한 만큼 미국의 무역제재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올해 특수강을 연간 70만t을 판매하고 내년에는 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으로 세아베스틸은 그동안 특수강 자동차향 판매량 중 70~80%를 차지했던 현대·기아차 물량만큼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2020년까지 수출 판매량 50만t이 목표다.

세아베스틸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도 투자를 지속하며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2015년 840억원, 2016년 1400억원, 지난해 670억원을 투입하며 대구경 무계목 강관공장, 특수제강 설비 등을 신설했다. 올해는 약 700억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세아창원특수강 관계자는 "2016년과 지난해 큰 투자가 마무리됐다"며 "올해는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등 설비개선에 따른 경상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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