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빈패스로부터 연간 280만톤 LNG 도입 위한 선박
조선 3사와 함께 세계 두 번째로 LNG 화물창 기술 개발 성공
한국가스공사와 조선 3사가 함께 국산화에 성공한 LNG 화물창이 적용된 선박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6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미국 셰일가스를 들여올 17만4000㎡급 국적 LNG 27호선 'SK 스피카'호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적 27호선 SK 스피카호는 2014년 가스공사가 20년간(2017~37년) 미국 사빈패스로부터 연간 280만톤의 LNG를 도입하기 위해 발주한 6척 중 마지막 1척이다.
삼성중공업에서 2014년 건조를 시작해 오는 9일 SK해운에 인도해 4월 23일 미국 셰일가스를 선적하고 파나마운하 및 태평양을 거쳐 5월 21일 가스공사 LNG 생산기지에 하역할 예정이다.
SK 스피카호는 최초 국산화에 성공한 LNG 화물창 'KC-1'이 탑재된 선박이다. 가스공사가 보유한 육상용 멤브레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와 2004년부터 10년간 공동 연구를 거쳐 한국형 화물창을 개발한 것.
그간 LNG 화물창은 국내 원천기술 부재로 프랑스 GTT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해왔으나, 이번에 우리나라가 프랑스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LNG 화물창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LNG 국적선 사업의 쾌거를 이뤄냈다는 평가이다.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확보와 국내 조선·해운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고자 LNG 국적선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KC-1과 같은 기술 분야 연구 개발을 지속 확대해 국내외 LNG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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