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신용등급에 유사시 SK 계열로부터의 지원 가능성 반영
"J&W파트너스, 케이프와 마찬가지로 SK(주)보다 지원능력 열위"
나이스신용평가는 6일 SK증권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변경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 하향 검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날 SK증권의 최대주주인 SK(주)는 SK증권 매각을 위한 케이프컨소시엄과의 계약을 해제하고, J&W파트너스를 신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기존 608억원에서 515억원으로 15% 하향 조정됐다. J&W파트너스는 PEF(사모투자펀드) 전문 자산운용사로 향후 경영권 인수를 위한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회사를 간접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7월 26일 SK증권의 무보증 후순위사채 장기신용등급(A)과 단기신용등급(A2+)를 하향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 바 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1실 실장은 "등급감시 대상 등재의 주요 논거는 SK증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케이프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외부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가 J&W파트너스로 변경됐으나 SK증권이 계열로부터 매각돼 외부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사실은 변동이 없기 때문에 하향 검토(↓) 등급감시 부여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SK증권은 SK 계열의 중소형 증권사로 최종신용등급 결정 과정에서 유사시 SK 계열로부터의 비경상적인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 1 Notch 상향 조정이 반영됐다.
이 실장은 "신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J&W파트너스는 기존 대주주인 SK㈜ 및 SK 계열과 비교 시 사업적, 재무적 지원능력이 열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대주주가 최종 변경될 경우 회사의 최종신용등급 결정 과정에서 반영됐던 계열로부터의 비경상적인 지원가능성은 제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J&W파트너스가 이번에 인수하게 되는 SK증권의 지분은 10%에 불과해 경영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추가 지분 매입이 필요할 것"이라며 "따라서 경영권 인수 이후에도 추가적인 지분 매입 또는 유상증자 시행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