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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산운용사 CEO에 건전 영업 당부…관련 준칙 제정

  • 송고 2018.03.07 08:10 | 수정 2018.03.07 08:10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최흥식 원장 "펀드 유동성·환위험 관리에 만전 기해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의결권 행사 공시에도 관심가져야"

최흥식 금감원장은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흥식 금감원장은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투자자 중심의 펀드 영업행위 준칙을 제정할 예정"이라며 지난 6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에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예방을 당부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투자자 중심의 펀드 영업행위 준칙을 제정할 예정"이라며 지난 6일 밝혔다.

이날 최 원장은 "펀드 판매와 운용 과정에서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보다 업계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상품 개발과 판매, 운용, 사후관리 등 모든 단계에서 투자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영업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고객자산 운용이나 투자자 유치를 위한 과당경쟁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나 금융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이해상충 방지체계 구축과 자금집행 점검 등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최 원장은 "글로벌 경제는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은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펀드 유동성과 환위험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금리 상승이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를 앞두고 있다. 상시감시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투자쏠림 등 리스크 요인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자산운용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관련해 최 원장은 "체계적인 운용 철학과 시스템을 갖추고 꾸준한 인력 양성을 통해 특화된 경쟁 우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진입장벽 완화로 자산운용사 수는 확대되고 있다. 올해 아시아 5개국 간의 펀드 교차판매를 허용하는 '아시아 펀드패스포트'가 시행되면 해외 자산운용사와의 경쟁도 심화된다.

최 원장은 "특히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정보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으로 적극 진출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투자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의결권 행사내역 공시에 관심이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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