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25일 16:25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재계에 부는 '주주친화' 바람…투명경영 잇따라 확대

SK,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 의결…주주친화 경영 강화 고삐
한화그룹, 주주총회 분산 개최·전자투표제도 도입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3-07 15:28

재계가 3월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계는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는가 하면 지배구조 투명화를 강조하는 등 주주 요구에 부응해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제공 확대와 경영투명성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을 의결했다. 앞서 SK는 주주총회를 분산개최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주주권한 강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의 권리와 함께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 등 기업지배구조 정보가 명문화돼 일반 주주들도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주총 분산개최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주주친화경영을 선도해왔다"며 "이번 헌장 선포를 통해 의지를 다지고 주주들과의 소통 확대를 약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는 헌장을 통해 선임사외이사 제도와 주주소통위원 제도를 신설했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들이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역할로, 사외이사의 독립성 보장 및 견제 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SK㈜는 지난 2016년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만들어 지배구조 선진화를 실천하고 있으며 선임사외이사제도 신설을 통해 주주권익보호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보다 많은 주주들이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통해 친주주정책을 폈다.

지난 1월 31일 이사회를 열고 50: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주주가치 제고와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주식 액면가액을 주당 5000원에서 100원으로 줄이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통해 김종훈 전 미국 벨 연구소 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외국인 사외이사로는 네번째, IT 기업 외국인 CEO로는 처음이다. 삼성은 지난 2016년 10월 이재용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 글로벌기업 출신 사외이사 영입 계획을 알린 바 있다.

한화그룹은 상장 계열사의 정기주총을 분산 개최하고 소액주주까지 참여가 가능토록 전자투표제도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

한화그룹 경영조정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상장계열사 주주권리 보호와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해 주주총회 분산 개최와 함께 개인투자자 참여 활성화 등 주주권리 강화를 목표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권고했다.

주요 계열사들이 동시에 주총을 열어 주주들이 참여기회를 제한하는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이에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테크윈 등 7개 상장 계열사들은 최대한 겹치지 않는 날을 정해 주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도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하고 주요 계열사에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활동 내용을 정기적으로 외부에 공개키로 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계열사 간 이뤄지는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의 자기거래, 이사의 겸직 사항 등에 대해 사전 검토와 심의를 거쳐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재계에 주주친화경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각 기업들은 주주참여 확대, 주총 분산 개최, 배당금 확대, 주식 액면분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 요구에 응하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SPONS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