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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외식사업은 속빈강정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독립으로 영업적자폭 더 커질 전망
영업이익률 신세계푸드 3%, 파리크라상 4%…비용인상으로 수익 악화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8-03-08 14:16

▲ CJ푸드빌의 비비고 중국 화마오점.

빕스, 계절밥상, 라그릴리아, 보노보노 등은 유명한 외식 브랜드다. 모두 내로라하는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 외식사업이 폼 나는 겉보기완 달리 본전만 뽑아도 괜찮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익성은 완전 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외식사업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외식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에서 외식사업을 맡고 있는 CJ푸드빌은 올해 영업적자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CJ푸드빌은 연결기준으로 2015년 41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2016년에도 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말 기준 CJ푸드빌의 부채율은 813%, 단기차입금은 1348억원이다.

CJ푸드빌은 투썸에 대한 투자 및 자본잠식을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 커피브랜드인 투썸플레이스사업부문을 독립시키고 해외자본에 주식 3만2500주를 1300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지난 2월에도 펀드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지분 일부를 넘겼다.

업계에선 CJ푸드빌이 투썸 매각으로 급한 불(자본잠식)은 껐지만 영업이익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차이나팩토리, CJ푸드월드, N서울타워, 엔그릴, 주스솔루션, 비비고 등의 외식 브랜드를 갖고 있다.

신세계그룹에서 외식사업을 맡고 있는 신세계푸드도 수익성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조2075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5%를 보였다. 기업의 양호한 영업이익률로 평가되는 10%보다 1/4 수준밖에 안된다. 업계에선 그나마 신세계푸드가 식품 제조 및 유통 등 B2B(기업간 거래)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어 외식사업의 손실을 메꿀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외식올반, 데블스도어, 자니로켓, 딘앤델루카, 보노보노, 쓰리트윈즈, 원더스쿱, 오슬로, 베키아에누보, 푸드홀, 그래머시홀, 에그톡스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많은 외식브랜드를 갖고 있는 외식업계 1위 SPC그룹은 외형을 늘리기 보다 내실을 키우는 전략을 세웠다. 핵심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의 2016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3조3768억원, 영업이익 135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를 기록했다. 특히 2015년보다 매출은 3000억원 가량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억원이 감소했다.

허영인 SPC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내실 성장이 뒷받침 된 글로벌사업 가속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해 우선 수익성을 높이는 경영전략을 펼칠 것임을 내비쳤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외식사업은 대부분의 매장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고 인테리어가 화려하기 때문에 수익성도 높고 소위 폼나는 사업으로 일반인에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의 대기업들은 최저수준의 영업이익률 내지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각종 비용 인상 대비 판매가격 인상이 제한되는데다 대기업 규제로 출점 등 영업에 제한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올해만 하더라도 각종 원재료 인상에 최저임금까지 인상됐지만 소비자와 정부 눈치를 보느라 판매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대기업 외식사업은 허울만 좋지 속은 텅 빈 껍데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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