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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박빙 LG화학 vs 롯데케미칼, 주가는 큰 차이…왜?

롯데케미칼, LG화학에 작년 영업익 13억원 앞서며 업계 1위 올라
주가 LG 38만원·롯데 44만원…LG화학 전지·전자재료 사업 불안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3-08 15:42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화학업계 1위를 두고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주당 44만5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최대 47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LG화학의 주가는 롯데케미칼과 다소 다른 양상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7일 종가 기준 주당 38만5000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이 신고가를 경신한 2일 LG화학은 현재와 비슷한 38만원선에 머물렀다.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온도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다. LG화학은 1월30일 44만7500원까지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36만~38만원의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롯데케미칼은 같은 기간 이틀을 제외하고 주당 40만원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양사의 주가가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해 양사의 실적은 대동소이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2조9297억원을 기록했다고 확정실적을 냈다. 이는 당초 롯데케미칼이 발표한 잠정 영업이익 2조9276억원보다 21억원 늘어난 수치다.

롯데케미칼의 확정실적 발표로 화학업계 1, 2위 자리도 바뀌었다. 당초 LG화학은 영업이익 2조9285억원으로 롯데케미칼에 소폭 앞섰지만 롯데케미칼이 확정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시 자리를 내줬다.
▲ 롯데케미칼 최근 3개월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

▲ LG화학 최근 3개월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

양사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만큼 사실상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LG화학은 기초화학 사업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등 전지사업, 정보소재 사업, 생명과학사업 등 포트폴리오가 다변화 돼 있는 반면, 롯데케미칼은 상대적으로 에틸렌 중심의 화학사업에 무게중심이 쏠려있다.

LG화학의 전지사업의 경우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 2015년 4분기부터 2017년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16년 화학 시황이 좋았을 때에도 실적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미래에셋대우의 박연주 연구원은 "정보소재 및 전지 부문은 올해 1분기 환율 영향 및 계절적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경우 단기적으로 새로운 모멘텀은 부족한 상황이지만 중기 성장 잠재력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유효하다"고 설명해 전지 등의 사업에 대한 시장 우려가 여전함을 시사했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에틸렌 생산시설을 앞세워 좋은 시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화학 시장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10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ECC)도 완공돼 시장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우려됐던 ECC는 가동 시기 지연과 중국 수요의 추가 성장으로 큰 영향이 없을 확률이 높아졌고 PE 시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고 비 PE 제품군도 제한적 증설과 지속적 수요 성장으로 추가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롯데케미칼이 2016년 이후 받아온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완화되고 2018년에는 본격적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DB증권의 한승재 연구원 역시 "시장의 우려였던 2018년 감익 리스크는 가능성이 낮고 PE를 만회하는 PP, ABS 등의 시황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별도 기준 30%까지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성향까지 고려했을 때 밸류에이션 재평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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