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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이어 대형강관까지"…미 통상압박에 '당혹'

  • 송고 2018.03.08 16:01 | 수정 2018.03.08 16:01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ITC, 자국 산업피해 입어 '긍정판정'…반덤핑 제재 우려

미국 물론 타국가 철강재 규제 많아…"당분간 힘들 것"

대형구경강관.ⓒEBN

대형구경강관.ⓒEBN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대형구경강관 수입으로 자국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봤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강관업계는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강관업계 관계자는 8일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ITC는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과 캐나다, 중국, 그리스, 인도, 터키 등 6개국에서 수입된 대형구경강관 때문에 미국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보거나 실질적 피해의 위협을 받고 있다(긍정판정)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대형구경강관 제재크기는 406.4mm(16인치)이상 제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세아제강, 현대제철, 동양철관, 하이스틸 등이 주로 생산하고 있다.

업체들이 실질적으로 납품하는 대형구경강관 제품들은 주로 아크용접(SAW)강관 24인치 이상이다.

강관업체 관계자는 "대형구경강관은 철판이 두꺼워야하기 때문에 24인치 이상은 녹여서 용접하는 전기저항용접(ERW) 강관이 아닌 SAW강관으로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메리칸 캐스트 아이언 파이프컴퍼니(American Cast Iron Pipe Company)등 미국 6개 철강업체는 지난 1월 17일 수입산 대형구경강관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제소했다. 이들은 한국산에 23.52% 덤핑마진을 주장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9일 조사를 개시했다. ITC가 미국 산업계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긍정판정'을 최종 판정하면 상무부는 덤핑마진율 등을 산정해 관세가 실제 부과된다. 상무부의 상계 관세 및 반덤핑 관세 부과 예비판정은 각각 다음달 16일과 6월 29일로 예정돼있다.

대형구경강관은 아직 미국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몇 안 되는 품목 중 하나다.

강관업계는 유정용강관, 송유관에 이어 대형구경강관까지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수출은 사실상 막히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세아제강, 현대제철 등 대형 강관사들은 대형구경강관 비중이 적어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중소강관사들은 사정이 다르다.

동양철관 관계자는 "해외수요가 줄고 있고 원자재값도 올랐지만 판매가격에 적용을 못해 힘들다"며 "지난해부터 미국 수출량을 늘려왔다. 내수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하이스틸 역시 수출액 중 30%는 미국에서 나온다. 하이스틸 관계자는 "모든 국가가 적용 받는 관세와 달리 반덤핑은 개별 업체가 대상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춰 타 국가들도 무역장벽을 높여가는 분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각국 수입규제 196건 중 40건이 미국이 취한 조치다. 특히 미국 40건 중 28건은 철강·금속품목이다.

철강·금속은 전체 196건 중에서도 가장 많은 93건이다. 북미 37건, 중남미 5건, 아시아 35건, 아프리카 3건, 유럽 3건, 대양주 7건, 중동 3건 등이다.

강관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의 수출이 줄어들면 내수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수 있다"면서도 "조금만 버티면 미국이 산업활성화를 위해 강관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현지 철강 수요업체들은 관세부과를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백악관에서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명령에 서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알루미늄 수입의 안보 영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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