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신동빈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CJ, 이채욱 부회장 재선임 제외
GS리테일, 주총서 VR기기 체험관 등 실감형 미디어 사업 목적에 추가
유통업계 주총이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 공통 키워드는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와 신사업으로 압축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3일 정기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오는 17일 2년의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같은 날 롯데제과도 정기주총을 열고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신 회장은 2006년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대표이사에 오른 후 이사직을 계속 유지해왔다.
반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본인이 사임 의사를 밝힌 만큼, 주총 재선임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이로써 신 이사장은 2006년부터 유지해온 롯데쇼핑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 이사장의 사임은 배임수재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의 유죄판결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은 세대교체가 본격화된다. CJ그룹은 오는 27일 열리는 주총에서 올해 72세인 이채욱 부회장을 재선임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물러나는 대신 사내이사로 손경식 회장을 재선임하고, 김홍기 총괄부사장과 최은석 부사장을 신규 선임한다.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2013년부터 CJ㈜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이 부회장은 폐 질환이 악화되면서 퇴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 회장은 등기이사 선임 대상에서 빠졌다.
편의점업을 주력으로 하는 GS리테일은 주총에서 신사업 진출을 대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GS리테일은 오는 16일 주총을 열고 가상현실(VR)기기 체험관 등 실감형 미디어를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GS리테일은 이달 1일부터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KT와의 ICT기술 융합을 통해 체험형 안테나 샵 '브라이트' 운영에 들어갔다. 신촌 명물거리에 오픈한 브라이트 1호점은 최첨단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술과 콘텐츠를 활용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고객들은 스페셜 포스(FPS)와 VR스포츠, 롤러코스터, 우주체험, 슈팅, 레이싱, 로봇전투 등 50여가지의 다양한 VR과 AR체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GS리테일은 이같은 실감형 미디어 시장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향후 사업으로도 연결시킬 계획이다. 이는 국내 편의점업도 포화에 이르는 등 한계에 봉착해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임병옥 GS리테일 신사업추진팀장은 "실감형 미디어 체험 안테나숍 브라이트 오픈을 통해 새로운 놀이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안테나숍을 통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시장 진출 시 고도화된 VR콘텐츠에 대한 개발·투자 및 가맹사업 가능성에 대한 검증도 같이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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