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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이어 현대차 노사도 임단협 '줄다리기'

현대차 노조에 경영위기 강조하며 임금성 복지 중단 및 축소 협조 요청
현대차 노조 "경영진 먼저 자구책 보여라" 반발...한국지엠도 1인 시위 계속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8-03-12 15:18

▲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사옥.ⓒ현대차

한국지엠에 이어 현대자동차도 복지 중단·축소를 포함한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놓고 노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양측의 입장차이로 경영 회생 일환인 비용절감을 위한 임단협 관련 논의를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2차례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의 요구안을 전달받는데 그쳤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경영위기 상황이므로 임금성 복지 중단 및 축소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노조에 보내고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가 사측의 요구안에 벌써부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경영위기를 이유로 임금동결을 요구했는데 올해도 복지와 직접 관여된 해외연수, 하계휴양소, 체육대회, 운동용품 지급 경비 중단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이는 18년 임금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작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임단협도 난항 끝에 해를 넘겨 지난 1월 타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4월부터 돌입한 임단협에 유리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올 초까지 총 21차례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파업으로 1조6200여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도 임단협 관련 파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노조는 2017년 임단협을 투쟁의 실패로 여기며 올해 임단협에서 빼앗긴 임금을 되찾고 미래 고용안정 확보 등을 이루겠다며 투쟁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은 진정 경영위기라면 최고 경영진의 진정성이 담긴 자구책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오는 15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사측에 제시할 임단협 요구안을 마련하고 5차 교섭을 진행하겠단 의지다. 앞서 열린 4차 교섭에서 임금동결 및 성과급 지급 유보, 복리후생비 축소, 정기승급·승진 유보 등 비용절감 방안을 골자로 하는 사측의 요구안을 전달받았다.
▲ 한국지엠 노조는 노조 측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매일 미 대사관, 산업은행, 국세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다.ⓒ한국지엠지부

이에 대응해 노조는 회사에 △군산공장 폐쇄 결정 철회 △ISP 및 상무급 이상 임원 대폭 축소 △한국지엠 차입금 전액(약 3조원) 자본금으로 출자전환 △신차투입에 대한 로드맵 확약 △내수시장 확대 및 수출물량 확대 방안 제시 △미래형 자동차 국내개발 및 한국지엠 생산 확약을 요구하고 상경 투쟁, 1인 시위를 벌이며 투쟁 중이다.

하지만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이 지난 7~9일 방한 기간 동안 노조를 만나 한국 공장 신차 배정에 앞서 임단협을 통한 인건비 절감이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확고해 추후 5차 교섭도 난항이 예상된다.

GM은 신차로 부평공장에 스포츠유틸리티(SUV) 1종을, 창원공장에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다목적차량·CUV) 차량 1종 등 연 50만대 규모로 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예정된 15일 지부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이 결정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조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투쟁을 통해 임단협 과정서 쟁취해 온 결과물을 지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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