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전월비 1.2% 오른 영향…
수입물가도 2개월째 상승세 나타내
지난달 수출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와 화학제품 등이 수출물가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100·원화기준)는 85.04로 지난 1월(84.16)보다 1.0% 올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달러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 전기및전자기기 등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올해 1월 1066.70원에서 2월 1079.58원으로 1.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냉동수산물(-1.4%)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9% 하락한 반면 공산품은 화학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1.1%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화학제품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14.7%), 스티렌모노머(4.2%)가, 전자 및 전자기기는 DRAM(1.2%), 휴대용전화기(1.2%), 리드프레임(7.2%)의 값이 오른 것이 수출물가 성장에 기여했다.
수입물가지수도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전월(82.93)대비 0.7% 늘어난 83.49로 집계됐다. 수입물가는 2개월째 상승세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1월 배럴 당 66.20달러에서 2월 62.72달러로 5.3% 하락했다.
원재료는 원유(-4.1%) 등 광산품이 내리며 전월대비 0.6% 내렸다.
중간재는 제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1.1% 상승세를 보였다. 제1차 금속제품에선 슬래브(24.7%), 알루미늄정련품(2.3%)이, 화학제품에선 에틸렌글리콜(7.5%), 플라스틱필름(1.2%)이 주요 상승 품목이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1.8%, 1.1%씩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1.3% 하락했으나 수입물가는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3.7% 증가했다. 수입물가는 전월대비로 0.7% 하락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 오름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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