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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갑부 리카싱, 90세 앞두고 은퇴…장남 후계자로 지명

  • 송고 2018.03.16 20:21 | 수정 2018.03.16 20:21
  • 관리자 (rhea5sun@ebn.co.kr)

맨손으로 그룹 세운 입지전적 인물…세계 23번째 부자

중국 자산 매각설 '일축'…"젊은이들 경쟁력 키워야"

ⓒ연합뉴스

ⓒ연합뉴스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89·사진) CK허치슨홀딩스(長江和記實業) 회장이 현직에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를 인용,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리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 회견 직후 성명을 내고 "나는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기로 최근 결심했다"고 밝히고 장남인 빅터 리(李澤鉅·53)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리 회장은 "지난 세월 동안 주주들에게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기뻤다"며 "이는 저의 가장 큰 영예이며,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리 회장은 소년 시절 홍콩으로 이주해 항만, 통신, 소매, 부동산 등의 사업에서 성공 신화를 일궈 "슈퍼맨"으로 불렸으며, 자산이 360억 달러(포브스 집계 기준)에 달해 홍콩 최고 갑부로 올랐다. 세계 순위에서는 23번째 부자다.

리 회장은 오는 7월 90세를 앞두고 퇴임할 것이란 설이 지난해부터 제기돼왔다. 그는 오는 5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은퇴할 예정이다.

리 회장은 CK허치슨홀딩스와 CK애셋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장남 빅터 리에게 물려준 후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이사회 요청에 따라 고문직을 맡아 계속 그룹에 기여를 하면서 중대 사안에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고문료로는 연간 5천홍콩달러(약 68만원)만을 받을 예정인데, 그는 CEO로서도 5000홍콩달러의 월급만을 받아왔다.

리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는 자선 사업에 전념해 의료 부문과 사회적 이슈 등에 특화한 'KS-LK 재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날 CK허치슨홀딩스는 지난해 351억 홍콩달러(약 4조8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보다 순익이 6% 늘었다고 밝혔다. CK애셋홀딩스는 203억 홍콩달러(약 2조80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리카싱은 홍콩 최대 통신회사 PCCW의 회장인 둘째 아들 리처드 리(李澤楷·51)에게는 CK허치슨홀딩스 등의 사업 영역과 겹치지 않는 분야의 회사를 인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고 일찌감치 밝혔었다.

중국 광둥(廣東)성 태생인 리카싱은 12살 때 부모를 따라 홍콩에 와서 1950년 플라스틱 조화를 제조하는 청쿵공업을 창업했다.

리 회장은 1960년대 말 중국 문화대혁명의 불안이 홍콩까지 번졌을 때 기회를 잡아 자신의 회사 청쿵을 통해 부동산을 사기 시작했다. 그가 사들인 부동산마다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에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항만, 통신, 소매, 부동산, 에너지 등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해 아시아 최대의 재벌 그룹 중 하나를 건설했다.

리 회장은 덩샤오핑(鄧小平)이 1980년대 초 개혁개방을 본격화한 후 중국에 처음 들어간 외국 기업인 가운데 하나다. 덩샤오핑(鄧小平)과 가까웠으며 뒤를 이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현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주석과는 관계가 긴밀하지 않다는 소문이 돈다.

그는 2011년 중국에서 부동산 자산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이후 호주와 캐나다, 영국에서 새로운 투자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정치 환경이 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는 판단을 그가 내렸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중국 언론에서 본토 투자를 포기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리 회장은 이날 중국 내 자산을 해외로 이전한다는 소문에 대해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하면서 "우리 그룹은 허스키 에너지의 천연가스 프로젝트를 포함해 중국 해안 지역에만 400억 위안(약 6조8000억원)의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80대의 나이에도 새벽 5시에 일어나 집 옆에 있는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다. 하지만 수 년 전 운동하다 다쳐 미국에서 척추 수술을 했으며, 지난해 주주총회는 복통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등 건강이 약화한 모습을 보였다.

리 회장은 홍콩 부동산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이율이 2%포인트 이상 오르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 "충분한 자금이 있고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다면 자신이 살 주택을 사는 것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젊은이들에 대해서는 "젊은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이 지식의 축적을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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