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 점수조작…3월말까지 퇴출

송고 2018.03.19 13:03 | 수정 2018.03.19 13:03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산업부,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TF회의..조사결과 발표

향후 추가 TF 회의에서 피해자 구제방안 논의하기로 결정

산업부ⓒEBN

[세종=서병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 모두 점수조작으로 합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달 말까지 부정합격자 전원을 퇴출시킨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날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TF' 회의를 열고 지난달 실시한 강원랜드 공소장 명시 226명 부정합격자에 대한 주요 조사결과를 강원랜드 측에 통보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시 1·2차 선발과정에서 총 5268명이 응시해 518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중 498명은 청탁리스트에 의해 관리된 합격이었고, 그 중에서 226명은 서류전형·인적성 평가 등 각 전형단계마다 점수조작에 의해 부정합격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226명은 현재 강원랜드에 재직 중인 상태다.

산업부 관계자는 "226명의 공소장 명시 부정합격자에 대한 부정청탁자들이 강원랜드 사장·임직원, 국회의원, 지자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이원 교육생 2차 선발과정에서 부정청탁에도 불구하고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응시자 21명이 지역 국회의원실을 통해 재차 청탁압력을 넣어 추가합격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중 17명은 재직 중에 있다.

2013년 11월 강원랜드 워터월드 경력직 채용과정에서는 국회의원 전 비서관의 부정채용을 위해서 맞춤형 채용조건 및 평가기준을 마련해 최종 합격 처리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번 TF 회의에서 산업부는 강원랜드 측과 부정합격자 전원퇴출 세부계획, 피해자 구제방안, 수사의뢰대상, 소송대응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산업부는 강원랜드 점수조작 부정합격자 퇴출조치를 3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련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차기회의에서 피해자 구제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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