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영업익 6%·51%씩 증가 전망
설 연휴·평창동계올림픽이 여객 수요 뒷받침…유류할증료 부과 긍정적
지난해 호실적을 이어갔던 항공업계가 올 1분기에도 장밋빛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월 설 연휴와 2월 평창올림픽 특수에 따른 여객 수요가 강세를 보인데 이어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부과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항공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1분기 전년동기 대비 6.48% 증가한 2039억원, 매출 역시 같은 기간 대비 5.71% 늘어난 3조296억원을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대비 50.95% 증가한 397억원의 영업이익과 6.81% 늘어난 1조556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여행 수요 호조가 지속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분기에는 설 연휴·평창올림픽 등 해외여행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들이 있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인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은 총 95만1438명으로 역대 명절 중 최다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이용자도 19만288명으로 역대 명절 연휴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설 연휴인 1월 26일부터 30일까지의 하루 평균 이용객인 17만3858명에 비해 약 9.5% 증가한 수치다.
국제유가 상승 기조가 지속되면서 유류할증료가 부과되고 있는 것 또한 호재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유가 수준을 고려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5~9월 5개월간 0단계가 이어지며 따로 부과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다 이달 5단계까지 오르면서 최고 6만6100원이 부과됐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국제여객 증가율이 소폭 둔화됐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연휴 효과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1~2월 유류할증료와 수요 호조로 원화기준 여객 운임이 호조인 것으로 파악돼 1분기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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