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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영광은 어디로…스스로 무너지는 삼양식품

  • 송고 2018.03.21 01:21 | 수정 2018.03.21 01:35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전인장 회장·김정수 사장 부부 회삿돈 횡령혐의 검찰 조사

일감몰아주기로 공정위 과징금 전력, 불닭 공든탑 무너질 듯

검찰 직원들이 지난달 20일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를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직원들이 지난달 20일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를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히트를 기록 중인 삼양식품이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 일감몰아주기로 과징금을 받은 바 있는 삼양식품은 이번엔 수백억원대의 회삿돈 횡령 혐으로 전인장 회장 부부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전인장 회장과 아내인 김정수 사장이 지난주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전 회장 부부가 위장회사를 통한 이른바 통행세로 최대 80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주요 경영진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다.

전 회장 부부는 위장회사를 만든 뒤 삼양식품에 라면 원료와 종이 박스 등을 납품한 것처럼 꾸몄다. 이 과정에서 허위 매출을 만들거나 20~30%의 통행세를 받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위장회사는 서류상으로 매년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공장이나 생산시설은 없고, 서울 강남 오피스텔에 직원 1~2명만 근무하는 사무실만 둔 것으로 조사됐다. 전 회장 부부는 이 회사의 임원으로 등록돼 있어 매달 수천만원의 월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전 회장 부부가 위장회사를 통해 빼돌린 회삿돈 수백억원의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삼양식품 오너가는 이전에도 깨끗하지 못한 경영을 보여와 눈총을 샀었다.

2014년 1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형할인점 이마트에 라면류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실질적 역할이 없는 내츄럴삼양을 거래단계에 끼워넣어 통행세를 수취한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6억2400만원을 부과받았다.

2015년 9월에도 공정위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계열사 에코그린캠퍼스에 인력 13억원과 차량 7억원을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로 삼양식품은 시정명령, 에코그린캠퍼스는 과징금 납부 명령을 받았다.

또한 이달 초 삼양식품은 전 회장의 누나인 전문경씨가 대표로 있는 삼양USA와의 1조원 소송을 미국 법원 중재로 410만달러에 합의 종결했다.

삼양식품은 글로벌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중인 불닭볶음면으로 라면명가의 자존심을 겨우 되찾았지만, 오너가의 잇따른 비위로 스스로 무너지게 됐다.

2012년 4월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말까지 총 10억개가 판매됐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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