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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수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충격

  • 송고 2018.03.21 09:28 | 수정 2018.03.21 17:51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오르브 미디어 연구진 9개국 250병 조사 결과 발표

플라스틱 유형 폴리프로필렌 54%, 병뚜껑에서 생긴 듯

대부분의 생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이란 5mm 미만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21일 식품안전정보원의 해외동향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매체 '오르브 미디어'가 이끄는 연구진은 9개국 생수 250병을 조사한 결과 유명 브랜드를 포함해 모든 생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생수 가운데 유명 브랜드는 아쿠아피나(Aquafina), 다사니(Dasani), 에비앙(Evian), 네슬레퓨어라이프(Nestle pure life), 산펠레그리노(San Pellegrino), 인도네시아 아쿠아(Aqua), 인도 비슬레리(Bisleri), 멕시코 에퓨라(Epura), 독일 게롤스테이너(Gerolsteiner), 브라질 미날바(Minalba), 중국 와하하(Wahaha) 등이다.

연구진은 조사 생수에서 사람 머리카락 굵기보다 큰 100마이크론 이상의 플라스틱 입자가 리터당 평균 10개 발견됐고, 이보다 작은 입자는 평균 314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뉴욕주립대의 쉐리 메이슨 교수는 "모든 상표와 모든 병에서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메이슨 교수는 작년 수돗물 조사에서도 플라스틱 입자를 발견했다. 다른 연구자들은 수산물과 맥주, 해수염 심지어 공기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미세플라스틱을 먹는다고 인체에 해롭다는 근거는 없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해로울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면서도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규정과 표준화된 검사방법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임의의 오염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매장 구입과 배달 상황을 녹화했다. 플라스틱 시험은 최근 영국 과학자들이 해수의 플라스틱을 신속하게 검출하기 위해 개발한 나일 레드(Nile Red) 염색 시약 사용기술을 이용했다.

연구진은 염색된 시료를 여과한 뒤 100마이크론보다 큰 입자 수를 셌다. 이들 중 낱개 취급이 가능한 몇몇 큰 입자는 적외선 분광법으로 분석해 플라스틱임을 확인했고 상세한 폴리머 유형도 규명했다. 플라스틱 유형은 폴리프로필렌 54%, 나일론 16%, 폴리스티렌 11%, 폴리에틸렌 10%, 폴리에스터 및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6%, 기타 3%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병 뚜껑을 여는 행위를 플라스틱 오염 경로로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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