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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몸집 줄이기' 나선다

  • 송고 2018.03.21 16:46 | 수정 2018.03.22 09:10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주택규제·해외사업 불안 지속…대형사 인력 '다이어트'

대형사 절반 가량 상반기 신입 채용 규모 불투명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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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사업 불확실성과 국내 주택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몸집 줄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부서는 무급휴직을 실시하는가 하면 신입사원 채용도 무기 연기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실정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 부진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올인하고 있다. 주택시장은 물론 해외 건설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해외 플랜트 수주가 급감하면서 석유화학 설비나 발전소 등을 짓는 해외 플랜트 사업이 각 사에서 부실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해외 플랜트 사업 축소와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앞서 대림산업의 플랜트 사업본부 직원 1500여명이 이달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지난해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전년의 10%에 불과한 데 따른 것으로 창사 이래 첫 무급휴직이다.

대우건설도 해외사업에 대한 인력 조정 가능성이 있다. 모로코 발전사업에서 불거진 부실로 인해 매각이 불발된 가운데 해외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거쳐 결과에 따라 인력 또는 해외사업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3년 동안 플랜트 부문 신규채용도 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비중이 줄어든 국내 석탄발전 등 전력사업부문의 인력을 해외 플랜트 사업부로 통합하는 한편 해외사업장이 늘어난 현대엔지니어링과 인력 교류를 통해 잉여 인력을 해소하고 있다.

해외 플랜트가 주력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몇 년간 플랜트 부문 채용 인원을 대폭 줄여 직원 수를 2년새 1000여명 이상 감축했다. SK건설과 GS건설 등도 채용 동결과 인력 순환 배치를 통해 2015~2017년까지 2년새 플랜트 부문 직원을 20% 가량 줄였다.

지난 수년간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기대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저유가로 중동 지역 발주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해외건설협회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290억599만7000달러로 30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과거 2010년대 초반 해외건설 수주가 호황이던 시절에 현대건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을 수주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게다가 해외 플랜트 시장의 저가 출혈 수주와 기술 부족에 따른 우발 채무 증가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해외 부실이 고질적인 문제가 돼 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플랜트는 공사가 끝나더라도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공사비를 받지 못하고 대규모 지체보상금까지 물어줘야 하기 때문에 우리 업체들의 대규모 부실이 돌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8대 건설사의 해외 미수금도 작년 9월 현재 10조2000억원에 이른 상태다.

이밖에 대형건설사 절반 이상이 상반기 채용 규모를 확정짓지 못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삼성물산·포스코건설·GS건설·SK건설 4곳만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내놨다.

이중 업계 1·2위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예년보다 많거나 비슷한 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185명보다 많은 200∼250명 정도를 모집할 예정이며 삼성물산도 지난해와 비슷한 300명 정도를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강화로 시장이 축소된 데다, 이미 개발 수요가 상당부분 찼기 때문에 대규모 개발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 줄고 있다"며 "해외수주 역시 저성장과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해 인력 감축을 포함한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이 확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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