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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0주년 생일에도 주총에도 '정중동'

  • 송고 2018.03.22 10:25 | 수정 2018.03.22 10:28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삼성, 창립 80주년 특집영상 사내방송으로 조용히 기념식 갈음

지배구조 투명성·이사회 강화 방침, 이재용 부회장 불참

1938년 설립된 대구 삼성상회 모습. ⓒ[사진제공=삼성]

1938년 설립된 대구 삼성상회 모습. ⓒ[사진제공=삼성]

삼성그룹 창립 80주년 기념일과 그룹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연이어 진행 예정인 가운데 삼성의 행보에 재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삼성은 사내 게시판에 그동안의 역사를 보여주는 80개의 사진과 영상물을 공개할 뿐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한 분위기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의 모태이자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이어 23일에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주총이 열린다. 두 행사 모두 그룹 내 중요한 이벤트다.

삼성은 이날 총수 부재 속에서 조용하게 창립 80주년을 맞이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별도의 창립기념식 없이 사내 방송을 통해 '삼성 80년사(史)'를 기록한 특집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직원들에게 방영하는 것으로 기념행사를 대신했다.

이건희 회장의 오랜 와병, 최근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 지연과 함께 잇단 검찰 수사 등에 따른 엄중한 상황을 반영해 '조용한 80주년 기념일'을 결정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사내방송에서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어록과 함께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삼성의 고민과 비전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삼성은 "100년 삼성을 위해서는 역동적인 에너지와 가치를 공유해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세상과 함께 공존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새로운 가치를 담아 제품을 만들고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지난 1938년 3월 1일 이병철 초대 회장이 대구에서 설립한 '삼성상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이 본래 창업기념일이지만 1987년 그룹을 물려받은 이건희 회장이 '제2의 창업'을 표방하며 22일로 변경했다.

이같은 상징성 때문에 재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을 국민기업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제3의 창업 선언' 성격의 경영혁신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예측에 그쳤다.

삼성은 국민과 사회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대대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벌인다. 이마저도 생색내기로 비춰질까 우려해 홍보활동 없이 자제하는 분위기다. 삼성 계열사들은 내달 22일까지 복지시설과 지역사회를 방문, 기부금을 전달하고 일손이 부족한 곳에 찾아가 봉사활동을 벌인다.

23일에는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 삼성의 전자 계열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액면분할, 전문 경영인을 사외 이사로 영입하고 이사회 중심의 다양한 경영 활동에 나서는 등 대외 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신임 이사진 선임과 이사 보수한도 조정, 주식 액면분할 등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주총 참석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초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이후 삼성 경영 복귀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는 등 삼성을 둘러싼 대외적인 여건이 악화되면서 그의 공식 복귀 시점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또 대법원 상고심을 앞둔 상황이라 광폭적인 경영 활동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사회 구조 개편도 주요 안건이다.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아오던 이상훈 사장이 사내이사로 추가돼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가 처음으로 분리되는 것이다. 이사회의 독립성,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새로 임명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이 등기이사로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신화를 일군 김종훈 키스위 모바일 회장,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가 각각 외국 기업 CEO 출신과 여성으로서 사외이사로 합류한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 일가가 구속되는 등 고난을 겪어온 만큼 대외활동 보다는 조용한 행사를 택할 것으로 본다"며 "주총의 경우 삼성전자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는 등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변혁을 예고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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