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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경쟁 끝났다"…박정호 SKT 사장 승부수 통할까

  • 송고 2018.03.23 07:50 | 수정 2018.03.23 08:2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SKT, 약정제도·로밍 서비스 시작으로 고객 중심 제도개선 박차

과감한 혁신에 경쟁사도 주목

박정호 SKT 사장. ⓒSKT

박정호 SKT 사장. ⓒSKT

"고객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 낙전 수입은 과감히 걷어서 돌려줄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본격적인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섰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8)에서 "고객들이 싫어하는 것을 고치는데 돈을 쓸 것"이라고 약속했던 박 사장은 최근 약정 제도와 해외로밍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잇따라 선보였다.

박 사장은 이동통신 전 영역에 걸쳐 고객의 부정적인 경험을 최소화하고 고객 가치를 높인 상품과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매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고객 가치 혁신에 나선 박 사장의 승부수가 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달 발표된 약정 제도와 로밍 서비스 개편을 시작으로 이동통신 관련 총 8개 부문에서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 프로그램이 가동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이같은 행보는 요금 경쟁 등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잃어버리면 통신사의 미래도 없다는 박 사장의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박 사장은 또한 5세대(5G) 네트워크 시대에 통신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요금 경쟁에만 얽매이면 안된다고 봤다.

박 사장은 지난달 MWC 현장에서 "(요금제를 개편하면)이익이 줄어든다는 보고가 올라오는데 사람들이 미워하면 회사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돈을 못 벌어도 고객이 싫어하는 행위를 고치는 데 돈을 써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이미 1위 자리를 굳힌 SK텔레콤으로서는 경쟁사 가입자 몇명 더 뺐는 것 보다 현재 SK텔레콤을 사용 중인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 더 가치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고객 가치 혁신의 일환으로 이달 초 선보인 약정제도 개편안에는 무약정 고객에게도 요금·단말대금에 납부할 수 있는 사용가능 포인트를 지급하고 약정 해지시 내야했던 할인반환금을 줄여주거나 유예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2월에는 국내 T월드 전 매장에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실제 고객에게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하는 '최적 요금제 제안 시스템'이 도입됐다. 불필요한 고가 요금제 유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요금을 획기적으로 낮춘 로밍 개편안을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해외여행객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로밍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도 지난해부터 개편된 로밍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SK텔레콤의 혜택은 좀더 실질적이다.

음성 로밍을 이용하는 고객은 해외에서 매일 3분씩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이는 음성 로밍이 가능한 해외 국가들의 평균 요금을 적용해 환산하면 하루 약 4110원의 혜택이다. 또한 3분 이상 통화하더라도 하루에 30분까지는 1만원만 과금된다. 기존에는 30분을 통화하면 약 4만1100원의 요금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1만원만 내면 되는 것이다. 데이터 로밍 요금도 기존 1MB 당 4506원(패킷당 2.2원)에서 563원(패킷당 0.275원)으로 88% 가까이 인하했다.

SK텔레콤의 획기적인 로밍요금 인하 방안에 매출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통신 이익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다만 SK텔레콤은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진정성 있게 제도를 개편하겠다는 의지다.

SK텔레콤은 일반 요금제, 멤버십, 콘텐츠, 스마트홈, 인공지능, 결합상품 등 분야에서도 올 상반기 안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모든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며 "고객이 좋아하고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면 매출이 줄더라도 진정성있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잇따른 혁신에 2위 KT, 3위 LG유플러스도 긴장하며 주목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제도 개편안은 경쟁사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로밍 서비스의 경우 이익이 남기는 힘들겠지만 고객에게 돌아하는 혜택이 큰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과감한 개편은 가입자 볼륨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특히 로밍요금의 경우 사업자로서 손해가 나지 않도록 글로벌 통신사들과 잘 이야기가 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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