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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리긴 했지만"…철강업계 여전한 불안감

  • 송고 2018.03.23 11:39 | 수정 2018.03.23 11:39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한국, 4월말까지 일시적으로 관세부과 제외

"상황 지켜봐야…정부·협회와 긴밀히 협의"

ⓒ현대제철

ⓒ현대제철

우리나라가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을 일단 피했다. 철강업계는 다행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한 모습이다.

관세 면제가 잠정 유예인 만큼 협상의 시간을 벌었을 뿐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은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대해 철강관세 부과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면제국인 캐나다, 멕시코에 한국과 유럽연합(EU),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7개국이 포함됐다. 다만 영구면제인지, 잠정유예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미국 측 발표에 대한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형 철강업체들은 차분한 분위기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부의 철강관세 면제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감사하다"며 "정부 및 철강협회와 한국이 제외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미국 현지 대표법인과 워싱턴 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고객사의 품목 제외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관세 면제가 확정이 아닌 한달 유예인 만큼 달라진 건 없다"며 "정부 및 업계와 긴밀하게 협의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가 확정될 때까지 수출 선적을 잠정 보류하고 있는 동국제강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철강 빅3의 대미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3~5% 수준으로 수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열연강판 수출량은 695만t으로 전년(850만t) 대비 18.2% 감소했다. 이중 미국향 수출량은 27만t에 그쳤다. 2010년(52만t)이후 최저치다. 전체 열연강판 수출량에서는 3.9%를 차지했다. 2014년 121만t으로 16.8%를 차지했지만 이듬해 116만t(12.8%), 2016년 91만t(10.7%) 등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강관, 냉연강판 등 열연강판을 소재로 하는 제품들의 수출이 막힐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열연강판 수요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세아제강, 휴스틸, 넥스틸 등 대미 수출 비중이 절대적인 업체들은 상황이 심각하다. 이들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유정용강관의 경우 미국으로부터 각각 2.76%, 13.84%, 24.92%의 반덤핑 관세(2014~15년)가 적용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015~16년 반덤핑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도 넥스틸 46.37%, 세아제강 6.66%, 기타(현대제철, 휴스틸, 아주베스틸 등) 19.68%의 반덤핑관세를 내렸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관세 면제국가로 지정된 데 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도 "4월말까지 결정이 유예된 것일 뿐 아직 영구 면제국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기에 유예기간을 어떻게 준비하는가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아제강은 관세 부과에 대비해 미국 현지투자법인 SSUSA의 설비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남미 및 동남아 등 미국 외 국가와 국내 판매를 확대시켜 대미 의존도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수출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 중단하고 미국으로 공장 이전을 추진 중인 넥스틸도 "희망은 있지만 앞으로 협상에서 수출량을 줄인다거나 면제 대상국에서 빠질 수도 있어 계속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 진출은 파트너사와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 달간의 유예 기간에 수출을 집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불확실성과 운송시간 등을 고려하면 고객사가 주문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아직 유예인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면서도 "현재 신규 오더가 없다. 고객사들도 (관세 부과) 예측을 할 수 없어 제품 구매 문의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일단 유예는 좋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며 "협회는 특정 제품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품목예외' 신청을 업체들과 협의해 나가는 동시에 정부 협상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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