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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두 배 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왜?

  • 송고 2018.04.03 13:57 | 수정 2018.04.04 00:30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호실적 이끈 공로 인정받아 지난해 연봉 23억 수령

단기성과에만 치중, 중장기 전략 부재 비판도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LGU+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LGU+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해 23억9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취임연도인 지난 2016년 대비 2배 가량 뛴 액수다. 국내 이동통신 3사 CEO 중에서는 황창규 KT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받았다.

LG유플러스는 권 부회장이 회사 실적을 회복세로 이끈 공을 인정해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권 부회장 성과에 대한 평가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년 간 LG유플러스의 실적은 증가했지만 투자는 오히려 줄었고 내년 3월 상용화 예정인 5G 관련 서비스도 전무한 상황이다.

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지난해 기본급 14억3100만원, 상여금 8억7800만원 등 총 23억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CEO 취임연도인 2016년에는 상여금 없이 기본급 11억6700만원만 연봉으로 받았다.

권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23억5800만원을 받은 황창규 KT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액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기본급 7억8100만원과 2016년 SK주식회사 CEO로서 받은 14억9000만원 등 총 22억7000만원과 보통주 6만6504주를 스톡 옵션으로 받았다.

LG유플러스는 권 부회장이 취임 이후 지난 2016년 매출 9조, 영업이익 7443억원 등 실적 면에서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권 부회장이 중장기 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사업구조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9억원에 가까운 상여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의 실적과 관련해서는 업계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이통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매출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에 따른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2016년부터 매년 감소했다. 실제 투자금액 뿐만 아니라 목표치도 줄어드는 추세다.

연초 가이던스를 뛰어넘는 설비투자를 진행한 것은 이상철 전 대표이사 시절인 지난 2014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가이던스는 2조2000억이었으나 2014년 연간 캐팩스는 2조211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에는 전년 대비 36% 줄어든 1조4103억원의 설비투자가 집행됐고 2016년 1조2558억, 2017년 1조1378억원 등 해가 갈수록 LG유플러스의 투자 규모는 감소했다. 연초에 제시하는 투자 규모 목표도 2016년 1조5000억에서 2017년 1조3500억, 2018년 1조2500억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투자규모 감소가 효율적인 네트워크 투자 등 지출 절감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만 두 번이나 통신 장애가 발생해 투자 지연으로 품질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KT, SK텔레콤과는 대조적으로 내년 3월 5G 조기상용화를 앞두고 내놓은 마땅한 서비스가 없다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KT의 경우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하이 파이브! KT 5G'라는 슬로건으로 공식 마케팅에 들어갔다. KT는 국내외에서의 5G 리더 이미지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도 TV, 소셜미디어, 야구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디스 이즈 5G'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실체없는 마케팅보다 실질적인 수익이 되는 서비스 준비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LG트윈스의 홈 개막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5G는 실체가 있어야 하는데 자율주행차나 홀로그램은 아직 먼 이야기"라며 "캠페인 같은 것 보다 실질적인 수익이 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세계 통신사들은 현재 '세계 최초 5G'라는 타이틀을 달기 위해 기술 뿐만 아니라 이미지 선점을 위해서도 치열하게 싸우는 상황. LG유플러스 역시 5G 시대를 시장 반전의 기회로 보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구체적인 전략이 약하다.

일각에서는 이통시장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반전이 쉽지 않자 권 부회장이 5G 등 중장기 사업보다 단기성과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약정할인율 상향 등에 따른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8만원대 속도·용량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인공지능(AI) 스피커·IPTV·홈IoT 등을 더욱 강화해 홈미디어 사업에서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 등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든 권 부회장이지만 통신업계에서 국내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를 1위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에 IoT 등 기존에 잘하고 있던 사업을 더 강화하기 위해 더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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