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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공룡 탄생한다…"한국 긴장해야"

CSSC-CSIC 합병,13개 조선계열사 보유...중 최대 조선그룹 올라
시너지 효과는 의문 "선박 설계 및 건조 능력서 격차 커"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8-04-03 17:22

▲ 중국 후동중화조선 전경.ⓒ후동중화조선

중국 정부 주도로 중국선박공업집단(CSSC)과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조선그룹이 합병하게 되면 연간 1040만CGT에 육박하는 수주물량을 확보한 중국 내 최대 조선그룹으로 덩치가 커지게 돼 한국 조선업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은 아직은 한국 조선업계가 점유한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중국 CSSC와 CSIC가 중국 정부 주도로 합병을 추진중이다.

CSSC는 후동중화조선과 장난조선소, 상하이 외고교조선, 상하이조선, CSSC오프쇼어, 청시조선소, 광저우웬청조선소 등 7개의 조선소를 운영 중이며 CSIC는 다롄조선, 티안진신강, 보하이조선, 칭다오베이하이조선, 우창 조선, 산하이조선 등 6개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합병을 통해 업무와 운영 효율 향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CSSC와 CSIC의 합병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이들 조선계열사의 연간 수주잔량(1040만CGT)은 전 세계 잔량의 13%를 차지한다. 이는 현대중공업그룹 772만CGT보다 268CGT 많고, 조선 빅3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들 조선사는 벌크선을 중심으로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 및 특수선과 해양플랜트 건조가 가능하다.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들과 협력해 크루즈선 시장 진출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얼마나 될 것인지, 특히 한국 조선업계가 점유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시장에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CSSC 계열사 중 후동중화가 LNG선 건조실적이 있긴 하지만 중국 조선업계를 통틀어 유일하다. CSIC는 중국 내 최초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 조선사지만 경험에서 한국 조선사와는 차이를 보인다. 후동중화와 상하이 외고교조선은 지난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지만 해외 선사로부터의 수주는 처음이었다.

물론 합병을 통해 설계 능력을 공유하고 자국 금융지원을 통한 공격적인 수주영업으로 일감을 확보해가며 경험을 쌓아간다면 한국 조선업계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한국 조선업계의 경우 까다로운 선사들의 요구에 맞춰 인도 일정을 단축시키는 등 아직은 기술력에서 중국과 격차를 보이고 있어 적어도 당분간은 경쟁관계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보다 싼 가격에 선사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는 것 또한 자국 민영조선사들로부터 큰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양즈장조선의 렌 위안린(Ren Yuanlin) 회장은 "정부 지원을 받는 국영 조선사의 저가 수주 경쟁으로 우리는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양즈장조선은 최근의 선가 상승, 후판 가격 인상 등이 부담감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라고 해서 반드시 선박 건조능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과의 격차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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