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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차 선전포고 ‘지배구조 개편’ 찬물 끼얹나

  • 송고 2018.04.04 15:34 | 수정 2018.04.04 16:06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현대차그룹 1조원 지분 보유

‘주주이익’ 명분으로 모비스-글로비스 사업 분할.합병 흔들 수도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미국계 대표적인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간여할 의사를 피력하면서 지배구조 재편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엘리엇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흡수합병에 반대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펼친 바 있어 이번에도 그 행보가 주목된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4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 보통주를 10억달러(약 1조5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의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이나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를 위한 추가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추진에 엘리엇이 느닷없이 의견을 피력하고 나온 것은 주주이익 확보와 배당 확대 등을 위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엘리엇은 각 계열사별 기업경영구조 개선, 자본관리 최적화, 그리고 주주환원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더욱 세부적인 로드맵을 공유해줄 것을 현대차그룹에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 나아가 주주이익을 위한 추가 조치를 제안할 수도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대체로 주식 시장에서는 엘리엇의 요구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의 요구에 의해 현대차그룹 차원의 추가적인 주주친화정책이 나올 환경이 조서됐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주의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을 때의 실익보다 계열사의 주주친환정책이 이뤄졌을때의 실이익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현대모비스 투자자들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합병에 반대하는 듯한 동향을 보인 바 있으나 현대모비스 주주들이 분할 합병에 대한 찬반여부를 결정하려면 신사업에 대한 절대가치가 확정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엘리엇의 의사 타진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있어 넘어야할 큰 산은 오는 5월 29일 분할.합병건이 다뤄질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임시주총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4개의 순환출자고리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모비스를 지배하고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차를 계열사로 거느리는 구조로 단순화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의 모듈.AS부품 사업을 인적 분할해 이를 현대글로비스로 합병하게 된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팔고 기아차 등으로부터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은 순자산 가치 기준에 따라 0.61대 1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전문 회계법인이 자본시장법에 준거해 각각 본질가치와 기준 주가를 반영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배구조 개편 발표 직후 현대모비스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시장에서는 합병비율의 적정성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시장의 의혹이 더 확산되기 전에 주주 설득작업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지적이다.

엘리엇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빗의 사업 분할.합병 부분의 약한 고리를 노리고 현대차그룹을 압박하려한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 인적 분할 건이 주총에서 통과하려면 ‘의결권 있는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와 발생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참석, 동의’ 조건을 충족해야하다. 현대모비스 지분 중 오너측 우호지분은 개인 지분에 기아차(16.9%), 현대글로비스(0.7%), 현대제철(5.7%) 등 모두 합하면 약 30% 정도로 알려졌다.

외국인 지분율이 48%에 달해 엘리엇이 ‘주주이익’을 이유로 분할에 반대하면 분할이 무산될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엘리엇 입장 발표 직후 “향후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투자자 이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국내외 주주들과 충실히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분할과 합병으로 현대모비스는 첨단기술과 프로젝트를 선도하는 그룹 지배기업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모듈.AS사업으로 공유차 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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