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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 관세 피하니 이번엔 EU…철강업계 "비상, 예의주시"

유럽연합, 수입 철강제품 세이프가드 조사...9개월 이내 결론
철강업계, 조사 동향에 촉각...정부, 공청회 참여와 의견서 제출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8-04-04 16:17

철강업계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를 면제받자마자 이번엔 유럽연합(EU)이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EU로 수출하는 물량이 미국 못지않게 커 세이프가드가 현실화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유럽엽합은 지난달 26일 수입 철강 제품을 대상으로 세이프가드 조사를 벌여 그 결과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거나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수입할당)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 품목은 냉연강판, 열연후판, 전기강판, 도금강판, 대구경 강관 등 총 26개다.

EU는 조사 개시 9개월 이내에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지난해 EU가 역외에서 들여온 철강 수입액 총 571억2천만유로 중 세이프가드 조사 대상 26개 품목 수입액은 212억유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세이프가드 조사 대상 품목 중 우리나라가 수출한 철강은 11.3%에 해당하는 23억9천만유로(약 3조1천100억원)다. 달러로 환산하면 약 29억4천만달러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대상 금액인 27억9천만달러보다 많다.

우리나라의 EU 철강 수출은 인도(28억7천만유로), 중국(27억8천만유로), 터키(26억3천만유로)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우리나라가 EU에 수출하는 철강은 대부분 판재류로 지난해 EU에 수출한 330만t 중 약 290만t이 판재류다.

세이프가드를 시행하면 판재류를 주로 수출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조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쿼터로 수출길이 막힌 철강을 다른 지역으로 돌려야 하는 상황에서 유럽마저 무역장벽을 세울 경우 대체 시장 찾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국가 면제를 받는 대신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에 대한 쿼터(수입할당)를 수용했다. 이로 인해 미국 철강 수출 물량은 지난해의 74% 수준으로 줄어야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진행될 공청회 참여와 의견서 제출 등을 통해 정부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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