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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루브리컨츠 상장' 기대 효과는?

대규모 자금 유입, 재무여력 'UP'…M&A 실탄 투입 가능
구주매출 통해 약 1조 보유…지분 매각 통해 추가 자금조달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4-05 06:00

▲ 기유 생산량 및 시장 점유율. ⓒSK이노베이션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주목하는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이 SK이노베이션 재무여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완전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몸값을 최대 5조2000억원으로 매긴 가운데, 구주매출을 통해 1조원 수준의 유동성 확보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종합석유화학사로 가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실탄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5일 화학업계 및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공모 관련 증권신고서를 공시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달 30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내달 3일~4일간 공모청약을 거쳐 5월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이 SK루브리컨츠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021만3000주를 구주 매출하고 255만3000주를 신주모집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상 공모희망가격은 10만1000원을 하단, 12만2000원을 상단으로 하고 있다. 향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엔진오일 브랜드 '지크(ZIC)'를 보유한 SK루브리컨츠는 전체 윤활기유 시장에서 세계 4위,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올라있다. 최근엔 아시아 최대 윤활유 시장인 중국에 SK ZIC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NICE신용평가에 의하면 상장완료(공모희망가격 기준) 시 SK이노베이션은 구주매출을 통해 1조300억원에서~1조2500억원(세후 7700억원~9300억원), SK루브리컨츠는 신주모집으로 2500억원~3100억원 상당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또 상장완료 후에도 SK이노베이션이 SK루브리컨츠 지분 70%를 보유할 예정이며 SK루브리컨츠의 시가총액은 4조3000억원~5조2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파악된다.

NICE신용평가는 "상장에 따라 상당한 자금이 유입되고 SK이노베이션의 보유 지분가치 상승, SK루브리컨츠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등의 효과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SK루브리컨츠 상장은 SK이노베이션 및 SK루브리컨츠의 재무여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향후 두둑한 실탄 확보로 인수합병(M&A)에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 10월 미국 석유화학기업 다우(Dow) 의 에틸렌아크릴산(EAA)·폴리염화비닐리덴(PVDC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미국 셰일 개발업체 롱펠로우(Longfellow Nemaha, LLC)의 지분 인수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는 연간 EBTIDA(상각 전 영업이익) 6000억원 규모의 창출 능력, 무차입에 가까운 재무상황 등을 고려하면 상장 가치는 5조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SK이노베이션의 평균 ROE 13%보다 훨씬 높은 자회사라는 점에서 상장에 따른 가치 재평가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