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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손뻗는 P2P①] 누적대출 2조원 돌파…은행 추격 '무서운' 성장세

2월 말 기준 누적 대출 2조822억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대출액 5배 이상 증가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등록 : 2018-04-08 00:00

▲ ⓒ게티이미지뱅크
P2P금융 시장이 차입자에게는 은행보다 더 폭넓은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8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협회사들의 2월 말 기준 64개 회원사의 누적 대출액이 2조822억원을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704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동산 담보(5446억원), 기타담보(4317억원), 신용대출(3990억원)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2월에는 40개 회원사의 누적대출액 규모가 3875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회원사 수 증가와 더불어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1년만에 대출액이 5배 이상 증가했다.

P2P금융은 돈을 빌려주는 개인과 대출을 원하는 개인을 연결해주는 금융 플랫폼 서비스로 투자자와 대출자를 직접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은행권 대출과 차이가 있다.

이처럼 P2P금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IT기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대출시장에 대한 차입자와 투자자의 접근성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또는 모바일 거래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차입자의 수요와 저금리 시대에 높은 투자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의 수요를 흡수하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은행은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력이 취약한 개인이나 법인에게 대출을 공급하는 데 보수적인데 반해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P2P금융 플랫폼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력이 취약한 개인이나 법인에게 대출중개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P2P금융은 동일한 대출 시장에서 은행과 경쟁관계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한 차입자에게 새로운 대출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은행보다 더 효율적으로 차입자와 투자자간의 자금융통의 거래 비용을 절감시키고 정보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2P금융은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기대효과를 가져오지만 부정적인 잠재위험도 야기할 수 있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P2P금융은 새로운 유형의 잠재위험을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에 유발할 수 있다.

P2P금융 플랫폼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경우 도덕적해이 위험이 커질 수 있고 투자자 보호 문제와 플랫폼 실패가 발생할 수 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금융시스템 전반의 불안정이 증대될 수 있다.

지난 3월부터는 금융감독원에 P2P 연계 대부업체로 등록해 정부 차원에서 관리를 받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연체율·부실률 관리를 정부에서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어 신뢰도가 향상됐다.

제도권 진입을 도울 국회 입법도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법안 통과로 기관투자가 참여가 가능해지면 P2P금융 시장 성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의 온라인대출거래업에 관한 법률안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온라인대출중개업에 관한 법률안에는 △P2P 대출업을 온라인대출거래업으로 인정 △투자자의 투자 한도 제한 완화 △업체의 자기자본 투자 허용 △기관투자가의 투자 참여 △플랫폼 수수료 규정 마련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2P금융의 기대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건전한 대출심사 역량을 갖추고 차입자와 투자자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P2P금융 플랫폼의 도덕적해이가 투자자 피해로 연결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