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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정유화학, '바이오' 까지 장착

  • 송고 2018.04.09 15:00 | 수정 2018.04.09 17:09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LG화학·GS칼텍스 등 바이오 시장 진출 속도…OCI도 신사업 눈독

고부가 산업으로의 진출 모색…호황에 따른 투자 여유도 한몫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의약품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의약품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슈퍼사이클'에 지갑이 두둑해진 정유·석유화학업계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높은 수준의 제조 기술력을 갖춘 국내 화학사들은 고차원의 연구개발(R&D) 및 제조 기술이 필요한 바이오 분야로의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부터 레드·그린·화이트 바이오 사업 진출을 천명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팜한농의 인수로 그린바이오 분야 기반을 마련했고,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해 바이오 신약 등 레드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2.8%(5603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3.3%(6840억원), 2017년 3.5%(8970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LG화학은 올해 R&D에 1조1000억원으로 투자 비용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배터리·바이오 등의 분야 인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500명을 올해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2016~2017년 그린바이오, 레드바이오의 미래에 대한 전략을 열심히 만들었다"며 "올해는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 시스템을 실제로 실행하고 병행해서 (전략대로) 만드는 게 올해의 역할"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LG화학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 성분인 '에타너셉트' 기반 바이오시밀러 제품 '유셉트'의 판매허가를 획득하는 등 국내 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유회사인 GS칼텍스도 올해 바이오부탄올의 시험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메탄올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높아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 개조 없이 휘발유와 혼합해 차량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이 낮으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외에도 잉크, 본드, 페인트 등에 사용되는 점착제로도 사용할 수 있고, 식품, 비누, 화장품 등에 쓰이는 착향료 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016년 9월 여수 공장 우순도 지역에 연간 400톤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데모플랜트 건설에 착수해 지난해 말 기계적 준공을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중 가동에 돌입해 수익성 여부를 판단한 뒤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태양광 셀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OCI도 최근 신사업으로 바이오·제약 부문 진출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우현 OCI 사장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매해 이익의 10% 정도를 신사업 발전에 투자하겠다"며 "신사업에서 10년 후 전체 매출의 3분의 1정도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재 OCI가 주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 투자대비 효율성이 비교적 낮은 편으로 분석해 기술집약적인 바이오·제약 쪽으로의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업계가 미래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정유·화학 사업의 다운사이클일 때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바이오 분야는 진입장벽이 높지만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수익성이 높고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화학업계의 실적이 좋은 것도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며 "회사가 적자 상황일 경우 새로운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쉽지 않지만, 이익 비중이 커지면서 재원 확보가 용이해진 것도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2조928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OCI 역시 지난해 4분기 5년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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