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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STX조선 극적 타결…확약서 산은 제출

  • 송고 2018.04.10 19:09 | 수정 2018.04.11 08:17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노사, 극적 타결...인력감축 대신 5년간 6개월 무급휴직 합의

운명은 산업은행과 정부에 달려..."충분한 검토 후 발표"

STX조선해양은 10일 오후 5시55분 노사확약서와 자구계획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이제 산업은행과 정부의 판단에 따라 STX조선의 법정관리행이 결정될 전망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피를 말리던 노사확약서와 자구계획안이 산업은행으로 전달됐다"며 "노사확약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STX조선 노사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 55분까지 노사확약서 문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앞서 STX조선 노사는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요구한 자구계획안 제출 시한인 9일 자정을 넘겨 10일 새벽에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밤샘 협상에서 추가 인적 구조조정 없는 인건비 절감안을 도출해놓고도 정작 산업은행에 제출할 노사확약서 작성 과정에서 심한 진통을 겪었다.

STX조선 노조는 10일 오전 9시부터 비상대책위와 노조원 설명회를 열고 지난 밤 회사 측과 합의한 자구계획안에 대한 노조원 동의를 얻는 절차를 진행했다. 보고대회에는 노조원 전원이 참석했으며 이들 대다수가 노사 협상안에 대해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밤샘 마라톤협상을 한 노사는 추가적인 인적 구조조정 없이 1년에 6개월 무급휴직을 하는 방향으로 접점을 찾아갔다.

하지만 다시 오전 11시부터 양측은 노사협약서 작성에 들어가선 무급휴직 시행 기간 등 세부 내용 등을 두고 좀처럼 마무리를 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에 빠졌지만 6시간 동안 노사확약서 문안을 협의한 끝에 의견을 좁히고 결국 연기된 제출 시한 '데드라인'을 다시 18시간 넘긴 이날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날 합의한 노사확약서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은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등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대신 무급휴직·임금삭감·상여금 삭감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직 인건비 75% 절감 효과를 내는 방향으로 고정비 절감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 칼자루를 쥔 것은 산업은행으로 노조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든 합의안을 도출해내는 것이고 나머지는 산업은행에 달린 일"이라며 "인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노조의 원칙을 고수한 협상안을 끌어냈으며, 우선 협상 마무리에 집중한 뒤 차후 대응은 산업은행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고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사확약서와 자구 계획안이 사측과 노조의 손을 떠나 정부와 산업은행의 검증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법정관리(회생절차) 데드라인(9일 자정)을 이미 넘겼으나, 정부와 산은은 자구안을 최종 검증한 후 기존의 법정관리 철회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일단 산은은 STX조선 노사가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 제출 기한(9일 자정)을 넘긴 만큼 원칙적으로 회생절차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다만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까지 제출안의 세부 내용과 이행 가능성도 검토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초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방안과 다른 만큼 이를 산업은행이 받아들일진 미지수다.

다만 노사가 자구안과 확약서를 내더라도 정부와 채권단이 미흡하다고 판단할 경우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관계부처 등이 모여 자구안의 실효성과 현실성을 꼼꼼히 검증해 봐야 결론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 8일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STX조선해양에 요구했던 ▲독자 생존을 위한 고강도 자구 계획 실행 ▲LNG, LPG 수주 확대 등 사업재편 등이 포함될 경우 자구계획안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서 STX조선해양은 고정비 40%를 감축하는 방안을 자구계획안에 포함해야 하는데, 이는 3월 기준 695명의 생산직 직원을 200명 안팎으로 줄여야 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사측이 진행한 희망퇴직 및 이직 신청에서 희망퇴직 104명, 협력업체 이직 40명 등 총144명 신청에 그쳤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법정관리 체제 돌입 위기에 빠진 STX조선에 대해 노사 간 협상 상황을 지켜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점에서 열린 ‘농림수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노사가 합의한 자구안이 채권단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 못 미친다고 들었는데 노사의 행보를 끝까지 지켜보고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최 위원장은 “하지만 너무 길게, 무한대로 볼 수는 없다”면서 “오늘 내로는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TX조선해양 노사가 산업은행이 요구한 노사확약서를 극적으로 제출한 것을 계기로 이 회사 노조는 전면파업을 풀기로 했다. 이로써 인적 구조조정안에 반대하며 지난달 26일부터 이어온 노조의 전면파업은 15일 만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오는 11일 오전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을 풀기로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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