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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SK이노 "외자유치 길은 달라도, 목표는 배터리"

LG화학, 외화 교환사채 발행…배터리 부문 장기 투자 대비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루브리컨츠 IPO 통한 '자산 효율화'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4-11 11:11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외화 교환사채 발행과 자회사 상장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 전기차(EV) 배터리 사업부문 강화에 힘을 쏟는다.

LG화학은 사모·공모 대상 교환사채(EB, exchangeable bonds) 발행을 통한 배터리 사업 투자를,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 기업공개(IPO)를 통한 전지부문 지원을 구상 중이다.

11일 화학 및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해외 투자자금 조달 목적으로 6억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기명식 무보증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한다. 또 국내기업 최초로 유럽 비엔나 증권거래소에 이번 교환사채를 상장한다.

LG화학이 발행하는 외화 교환사채는 글로벌 투자확대를 위한 목적이다. 달러(USD)와 유로(EURO) 등 2개의 통화로 동시 발행되며 만기 3년물로 만기이자율은 0%다. 이번 외화 교환사채를 제로금리로 발행해 글로벌 금리 상승기에 선제적 자금조달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회사 측은 이번 외화 교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폴란드, 중국 EV 공장 증설 등 해외투자에 쓸 계획이다. 미래 성장기반 확충으로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업계는 자기주식을 제로금리로 유동화해 자금의 안정적 조달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보다 무게가 실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LG화학은 외화 교환사채 발행과 관련, 연계 측면에서 2020년까지 전구체·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에 지분도 출자키로 했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의 안정적 수급 체계 확보 차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총 2394억원을 출자해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화유코발트는 코발트 등 원재료에 대한 공급을 보장하며 LG화학은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우선 공급 받는다. LG화학은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구체와 양극재를 중국 남경 배터리 공장 및 유럽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계획된 전지관련 투자금액은 총 1조5000억원으로 유럽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과 중국 공장 증설에 일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충분한 투자금을 확보해 유럽 EV용 배터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IPO를 통한 자산의 효율화로 배터리 사업에 힘을 준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SK루브리컨츠의 공모 규모와 구조를 확정했다.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경우 SK이노베이션에 최대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SK루브리컨츠는 신주를 포함해 전체 주식 수의 30% 가량을 모집·매출하는 데 이 중 SK이노베이션의 구주매출 비중은 24%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할 경우 공모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최대 공모 규모는 1조6000억원, SK이노베이션이 확보할 금액은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목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지난해부터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전지 사업 부문도 보다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분야에만 2020년까지 최소 연간 5000억원씩 투자해 1조5000억~2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윤활기유 기업 SK루브리컨츠 상장 예정으로 모회사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및 현금 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며 "그만큼 회사 측이 주력하고 있는 전지 사업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