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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후폭풍…CJ푸드빌 해외사업 부실로 자본잠식 재발

  • 송고 2018.04.11 11:55 | 수정 2018.04.11 14:54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2017년 370억원 자본잠식, 2014년 이후 재발

해외실적 267억원 손실, "초기 투자비용 탓, 점차 개선될 것"

CJ 뚜레쥬르의 베이징점.

CJ 뚜레쥬르의 베이징점.

CJ푸드빌이 3년만에 다시 자본잠식에 빠졌다. 해외사업 때문이다. CJ푸드빌은 해외사업 적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외식시장은 성숙기에 이르렀기 때문에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본잠식 규모가 확대될 수 있어 남은 시간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11일 CJ푸드빌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총부채(6805억원)가 총자산(6435억원)을 넘어서면서 371억원의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자본잠식이란 기업의 적자가 누적돼 쌓아 놓은 잉여금이 모두 소진되면서 자본 총계가 납입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를 말한다.

CJ푸드빌의 자본잠식은 3년만에 재발했다. 총자본이 2014년 146억원의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2015년 94억원, 2016년 66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다시 자본잠식에 빠지고 말았다.

CJ푸드빌의 자본잠식은 전적으로 해외사업 때문이다. 국내사업 실적만 계산하는 별도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총부채는 5721억원, 총자본은 579억원으로 부채비율(988%)이 높긴 하나 자본잠식은 아니다. 또한 경영실적도 매출 1조2589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으로 영업이익률(1.5%)이 낮긴하나 적자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실적이 포함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조4275억원, 영업손실 41억원으로 크게 악화된다.

현재 CJ푸드빌은 11개의 해외법인을 통해 뚜레쥬르 390개 매장을 포함 총 43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만 뚜레쥬르 90개의 매장이 오픈됐다.

해외실적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해 베이징법인에서만 107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총 26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2016년 153억원의 손실보다 규모가 훨씬 커졌다.

국내사업도 간신히 이익을 보는 상황인데, 해외 적자실적이 더해지니 전체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J푸드빌은 전략대로 해외사업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CJ푸드빌은 2020년까지 해외매장 수 4000개로 확장, 해외매출 비중 50% 이상 달성, 글로벌 톱10 외식전문기업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CJ그룹의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는 그레이트CJ 중기비전 아래 진행되고 있다.

국내 외식시장은 이미 브랜드 포화로 성장이 정체된 성숙기에 이르렀다. 또한 정부의 골목상권 지키기 정책으로 대기업 브랜드에 대해 각종 규제가 가해지고 있다.

반면 해외시장은 한류 열기로 한국 브랜드 및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상황이고, 중국과 동남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외식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CJ그룹은 문화콘텐츠사업까지 하고 있어 외식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문제는 해외사업의 수익이 날때까지 CJ푸드빌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에 달렸다. CJ푸드빌은 지난 2월 알짜 브랜드인 투썸플레이스를 독립시키면서 지분 30%를 1300억원에 매각하고 매각자금 일부를 부채 갚는데 사용했다.

이런 식으로 브랜드 독립 및 지분 일부 매각을 이어 갈 수 있다. 다음 독립 후보로는 뚜레쥬르가 유력하다. 제빵브랜드인 뚜레쥬르(매장 1300여개)는 파리바게트(매장 3400여개)에 이어 2위 브랜드이다.

CJ푸드빌 주식을 상장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실적이 저조한 탓에 당분간은 주식시장으로부터 호응을 얻기가 힘들다. CJ푸드빌 지분은 CJ주식회사 96%, 이재현 회장 2.6%로 구성돼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해외실적은 초기 투자금 때문에 손실이 커 보일 뿐, 계속 나아지고 있다"며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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