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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환경규제가 위기? 또다른 기회!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4-12 09:48

봄철을 맞아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폐암 발병률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고, 봄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건강 상태가 개선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각종 규제강화 기조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당연히 화학업계 등 관련 업계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장 가동률이나 이런 것들이 실적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공장 가동률 저하 혹은 미세먼지 배출권 거래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따른 추가 비용 등이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환경 규제는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도 석탄 채굴을 규제하고, 폐플라스틱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 환경에 대해 민감하고 강력하게 반응하고 있다.

국내 화학기업들이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지만 오히려 환경규제로 인한 이점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중국의 환경 규제로 석탄화학설비(CTO·MTO) 가동률 하락 및 폐플라스틱 수입규제 따라 국내 기업들의 對중국 화학제품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하지 않을까 우려됐던 화학 시황도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의 문제는 더이상 피할 수도, 늦출 수도 없는 현안이 됐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친환경 기조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빠르든 늦든 결국 기업들이 친환경 정책을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한다. 오히려 친환경 정책을 늦게 받아들일수록 글로벌 경쟁력은 날이 갈수록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먼저 고부가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친환경 공법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LG화학, 삼성SDI 등은 불안정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상황 및 부진한 실적 속에서도 꾸준한 투자를 단행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도 아직까지 적자인 배터리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당장 실적을 내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지만 장수 기업으로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능동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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