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5개 코스피 상장사 중 72.1%가 2017 사업연도 실적에 현금배당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연말 결산 현금 배당금 총액이 22조원에 이르러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실적을 분석한 결과 745개 상장사 중 72.1%인 537개사가 2017 사업연도 실적에 대해 현금배당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21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상장사 537개사 중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시행한 기업은 382개사(71%)였다. 2016년에 현금배당을 한 상장법인 가운데 94%가 작년에도 배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현금배당을 한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은 1.86%로 지난해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543%)을 웃돌았다.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은 2014년 이후 4년 연속 상승했고 2015년 이후 3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넘었다.
전체 현금배당 법인 537개사 중 53.6%인 288개사의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최근 5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넘은 상장사는 50개사로 이들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3.44%였다. 시가배당률은 현 주가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업종별로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2.77%), 전기가스업(2.73%), 금융업(2.39%) 순으로 높았다. 의료정밀, 의약품 등 6개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3.81%로 전년도의 34.46%에서 소폭 하락했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주주들에 배당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비율로 기업의 해당 사업연도 총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눠서 구한다. 배당성향이 높으면 회사가 이익을 주주들에게 많이 돌려준다는 의미다.
지난해 현금배당 상장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7.99%로 코스피 상승률(21.76%)보다 낮았다.
정부의 배당유도 정책과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 증대로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년에 상장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배당성향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지난해 모두 544개 기업이 결산 현금배당으로 1조4082억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줬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현금배당 기업은 전년도보다 8.4% 늘었고 배당금 총액은 11.6% 증가했다.
코스닥 배당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52%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고 배당성향은 31.0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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