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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디지털뱅크, 카뱅·캐뱅 미개척지 깃발 꽂는다

  • 송고 2018.04.12 16:09 | 수정 2018.04.13 17:32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사업자매출조회·ATM무카드출금 등 '킬러콘텐츠' 내세워

중~저신용자 위한 '비상금대출' 가입고객 확대 마중물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웰컴디지털뱅크'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EBN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웰컴디지털뱅크'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EBN

웰컴저축은행이 서민·자영업자를 겨냥한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카카오뱅크·케이뱅크에 대적하는 '메기'(강한 경쟁력으로 업권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존재) 플레이어를 자처하고 나섰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개척하지 못했던 '금융 니치마켓(틈새시장)'을 뚫어보겠다는 것이다. 수수료 무료화 등 고객혜택을 위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실탄을 쏟아 붓는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주변의 보통사람들에게도 디지털금융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메기가 되겠다"며 오는 16일부터 '웰컴디지털뱅크(약칭 웰뱅)'의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시중은행이 모바일뱅크나 디지털채널을 강화해도 은행문턱이 높은 사람들은 여전히 그 혜택을 보기 힘들었다"며 "이들을 위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만들고 서비스하는 역할은 우리가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뱅은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소외된 고객들, 은행문턱이 높은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뱅크를 표방한다. 은행서비스와 생활편의 서비스를 융합했다.

웰뱅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거점없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뱅크와 유사하지만, 전국에 위치한 오프라인 지점과 1인 지점이 가능한 태블릿브랜치(W-Branch) 등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서로 보완할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다.

실제로 인터넷은행은 상담원 연결 지연 문제가 이슈로 다뤄진 바 있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다는 특성상 주된 민원 해결창구가 고객 상담전화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은 보유 중인 15개 지점을 통해 이러한 디지털뱅킹의 접근성을 보완한다.

웰뱅은 중소상공인 상생 혜택·중저신용자 우대 서비스와 함께 모든 여신을 연 20% 미만 금리로 제공한다는 것을 주요 혜택으로 내세운다.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자매출조회' 서비스가 대표적인 킬러콘텐츠다. 웰컴저축은행계좌가 없더라도 사업자라면 매장의 카드매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계좌로 카드매출입금계좌를 지정하면 입금누락분까지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ATM무카드출금'은 전국 3만5000여대 제휴 ATM을 이용해 비밀번호 인증만으로 현금을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다.

3년여 간의 머신러닝CSS 운영의 성과를 토대로 중저신용자 대상의 '비상금대출'도 선보였다. 5~6%대의 금리로 2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저금리상품으로 지문이나 패턴인증으로 1분 이내에 대출실행이 가능하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대비 최대 10~15% 낮은 금리다. 비상금대출 이외에도 중금리텐대출, 모바일사잇돌, 사업자그날대출 등의 상품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 타 은행에 있는 본인의 자산현황이나 거래내역까지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타기관거래내역조회' 기능은 금융기관 최초다. 각 은행에 등록된 공인인증서를 웰뱅에 등록하면 웰뱅앱내에서 타은행들의 잔고나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분산된 여러 계좌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웰컴디지털뱅크' 송금 화면ⓒ웰컴저축은행

'웰컴디지털뱅크' 송금 화면ⓒ웰컴저축은행

웰뱅은 공인인증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지문이나 패턴인증으로 조회, 송금, 계좌개설, 예적금 이나 대출상품가입 등을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상대방 계좌번호 없이도 전화번호나 카카오톡으로 300만원까지 6자리 인증번호만으로 이체가 가능하다.

생활편의 서비스들도 눈길을 끈다. 이비카드와 제휴를 통해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버스나 지하철, 편의점결제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교통카드'를 적용했다. 커피나 케익 등 1500여종의 상품을 구매하거나 문자메시지로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상품권몰'은 결제수수료를 절감해 상시 4%의 할인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이 같은 서비스 중 비상금대출이 웰뱅 가입자수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대출 상품별 고객 비중은 비상금대출이 52.7%로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가 1등급에서 3등급인 고신용자 위주로 영업을 펼쳤다면, 웰뱅은 신용평가사(CB)의 등급산정 시스템이 아닌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유입을 확대한다.

김재식 웰컴저축은행 전무이사는 "웰뱅 비상금대출은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 평가로, CB등급이 아닌 500개 가량의 변수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추출하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보다는 중~저신용자들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3개월 이내 실고객 100만명, 다운로드 수 200만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웰컴저축은행 실고객 규모(45만명)의 2배 이상이며, 케이뱅크의 고객 수 71만명보다도 많다. 면밀한 실행전략 없이는 '구호'로 그칠 수 있는 목표치다.

웰컴저축은행은 웰뱅 자체의 경쟁력으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형태 웰컴저축은행 전무는 "카카오톡과 같이 지금은 플랫폼 자체가 콘텐츠이자 광고"라며 "기존 저축은행들이 펼쳐왔던 마케팅 방법들과 웰뱅의 영업방식은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각종 수수료·할인혜택 등으로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연간 100억원 이상으로 웰컴저축은행은 추산한다. 웰컴저축은행 당기순이익(2015년 324억원, 2016년 352억원)에 비춰보면 웰뱅 하나에만 투자하는 비용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셈.

김 대표는 이를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역설했다. "비용을 들여서 혜택을 높이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은 웰컴저축은행의 경쟁력을 위한 투자"라며 "이런 투자가 지금 돼 있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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