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8년 1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 발표
일평균 252억9000만 달러 외환거래…12.85%↑
올해 1분기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 현물환 거래 및 외환스왑 거래 규모가 모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주요인이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1분기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2억9000만 달러로 전 분기(224억1000만 달러)에 비해 12.85%(28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분기별 외환거래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한은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현물환(달러/원)과 외환스왑 거래규모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각각 17억8000만 달러, 13억1000만 달러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현물환 거래규모는 83억1000만 달러로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환스왑 거래규모도 121억3000만 달러로 지난 2007년 분기별 거래량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다. 미·중 무역분쟁,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분기보다 커졌다. 전일대비 변동폭은 4.2원(0.39%)로 전 분기(3.2원·0.29%)대비 0.1% 확대됐으며, 전일대비 변동률 또한 전 분기보다 0.1%p 높은 0.39%를 나타냈다.
G20 통화의 전일대비 변동률(0.41%)이 전분기(0.39%)에 비해 소폭 확대되는 등 글로벌 통화의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40억 달러 순매입으로 전분기에 이어 순매입 기조를 유지했다. 1분기 중 선물환 거래 규모는 매입 237억 달러, 매도 197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61억 달러(16.35%) 증가한 434억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말보다 7원 하락한 1달러당 1063.5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증시 급락,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전망 등에 따른 글로벌 투자심리 변화와 미·중 무역분쟁,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 전개에 따라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다만 원/엔 환율(100엔당)과 원/위안 환율은 원화의 상대적 약세로 각각 52.2원, 6.6원씩 상승한 1001.4원, 169.74원을 기록했다.
1분기 중 비거주자의 국내 외국환은행과의 NDF 거래는 전분기의 146억9000만 달러 순매도에서 24억5000만 달러 순매입으로 전환했다. 일평균 NDF 거래규모는 97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81억9000만 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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