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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블록체인 바람

  • 송고 2018.04.19 11:03 | 수정 2018.04.19 11:04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교보생명 "올 상반기 '보험금 간편청구 시스템' 시범사업 마무리"

생명보험협회 '공동인증서비스' 구축…직토 '보험 암호화폐' 도전

블록체인을 활용한 보험금 자동지급 서비스 도해ⓒ교보생명

블록체인을 활용한 보험금 자동지급 서비스 도해ⓒ교보생명

한 번의 인증만 거치면 다양한 보험회사를 이용할 수 있고, 금융권 고객민원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보험금 청구 과정도 자동화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다.

보험업계의 블록체인 도입이 확산 추세다. 교보생명은 각종 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보험금 간편청구 시스템'을 서울 삼육서울병원, 상계 백병원, 수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3곳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19일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정도면 보험금 간편청구 시스템의 시험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지금은 3개 병원이지만 올 연말까지 20개로 늘릴 계획이며, 대형병원들도 많이 들어온다면 고객들이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을 사용한다. 중앙집중화된 서버가 아닌 네트워크에 있는 노드(컴퓨터 자원을 제공하는 참여자)끼리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중앙 디렉토리가 없어도 분산된 식별자를 조회할 수 있는 '연결고리'인 셈이다.

교보생명이 개발하는 보험금 간편청구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분산원장에 등재된 보험계약(스마트 컨트랙트)을 활용한다. 보험금 지급조건 충족 시 의무기록 사본과 보험금 청구서가 자동으로 생성돼 보험사에 전달되는 방식이다. 보험금 지급 시 요구되는 복잡한 신청과 증명서 확보 과정이 줄어든다.

이는 교보생명 고객만이 아닌 전 보험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이다. 오픈소스(API)를 공개해 타 보험사들도 간편청구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보생명은 현재 52%에 불과한 100만원 이하 보험료 청구율을 높여 보험에 대한 인식을 제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성과 공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접근이라는 평가다. 올해 20여곳, 향후 2020년까지 생명보험협회와 협력해 전국 600개 병원에 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병원 입장에서도 환자들이 편리성을 느끼면 고객유치 효과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병원들의 참여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협회는 내달 8일까지 '생명보험업권 플록체인 플랫폼 구축과 블록체인 기반 혁신과제 구현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현재 '블록체인 기반 공동인증서비스'가 금융업권별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점에 비춰 생명보험협회도 본인인증 시스템 구축이 사업의 주목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보험사마다 공인인증서를 등록할 필요 없이 한 번의 공동인증으로 다른 보험사에서도 업무가 가능해진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10월부터 26개 증권사 간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올해 7~8월에는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이 오픈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증권업계 공동인증 시스템인 '체인아이디'와의 연계도 고려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역시 상호 금융권 간 블록체인 시스템 연동을 고민하고 있다.

인슈어테크(InsurTech, 보험+기술) 스타트업 '직토'는 이처럼 보험과 블록체인이 만나 창출되는 신(新)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직토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인슈어테크 플랫폼인 '인슈어리움(Insureum) 프로토콜' 구축을 위해 보험분야 암호화폐인 인슈어리움(ISR) ICO를 진행하고 있다. 인슈어리움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 및 활용되는 토큰이다.

직토는 인슈어리움을 매개로 보험사 및 데이터 업체들간의 자유로운 거래를 돕고 데이터 제공에 참여하는 소비자들도 수익을 공유하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걸음수, 맥박수, 운전습관 등 보험상품에 필요한 기초통계를 취득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한 개발자와 보험사가 인슈어리움으로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뜻이다.

직토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및 국내 기업 SK텔레콤, 삼성SDS, 코인플러그 등이 가입한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더리움 기업 연합(Enterprise Ethereum Alliance, EEA)에 가입하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서한석 직토 대표는 "지금 개발 중인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을 통해서 보험업계에 블록체인 및 스마트 컨트랙트 도입이 가속화 될 것이며 보험업계가 큰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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