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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돌연 사퇴…포스코, 미래 신사업 '삐걱'

  • 송고 2018.04.19 15:55 | 수정 2018.04.19 16:08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4년간 구조조정으로 계열사 줄이고도 최대실적 달성

권 회장 핵심사업 '리튬' 동력 약화 불가피

권오준 회장이 지난달 31일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지난달 31일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포스코

정권이 바뀐 지 1년도 안 돼 포스코 수장이 퇴진 의사를 밝히면서 과거 악습이 또 다시 재연됐다.

올해 포스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강한 경영의지를 보였던 권오준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비철강부문 신사업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권 회장은 19일 퇴임에 앞서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서 있다"며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지난 32년간 제게 삶의 이유이자 비전이었다. 비록 몸은 비켜나 있겠지만 마음은 영원히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14년 취임한 권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2020년 3월까지 임기가 2년 남아 있었다. 그만큼 사의 표명은 갑작스럽다.

특히 그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 계열사들을 정리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을 기록, 최근 6년 간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60조7000억원으로 60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던 2011~2014년 당시 보다 국내외 계열사 80여개를 줄이고도 60조원대로 올라섰다. 권 회장의 구조조정 성과와 실적 개선은 CEO 교체설에 대한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다.

"(사퇴를) 오랫동안 생각하고 결정했다"고 했지만 권 회장은 지난달 31일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포스코 경영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포스코는 강행군 속에 권 회장의 피로가 누적됐고 최근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조언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권 회장의 사의 표명으로 본격화 되던 리튬사업 추진도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리튬사업을 세계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 기술의 경우 권 회장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시절인 2010년부터 개발에 착수했을 정도다.

권 회장은 2020년부터 연산 3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등 국내외 연 4만t 생산체제를 구축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 놨다.

올해는 제철소 설비 신예화 투자 외 리튬, 양극재 등 신성장 사업 투자와 에너지, 건설 등의 신규 투자를 늘리는 등 올해 투자비를 지난해 보다 1조6000억원 증가한 4조20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방침이지만 신사업 추진 등에서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임 과정에 여러 변수가 있어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리튬이온전지 소재 사업과 함께 권 회장이 최근 관심을 드러낸 바이오사업 추진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철강업계에서는 권 회장의 사퇴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업계는 "이번 정권에서는 임기를 끝까지 채울 줄 알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권 회장은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올해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었다. 미국발 철강 관세 등 글로벌 통상마찰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철강업계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한풀 꺾였다.

권 회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포스코 이사회는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CEO 승계카운슬'을 구성해 후보군을 발굴하고 사외이사가 중심이 되는 이사회에서 자격심사 대상을 선정한 다음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CEO 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군의 자격을 심사하게 된다. 이사회에서 후보를 확정하고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상적인 CEO 선임 시에는 주총 개최 3개월 전부터 CEO 선임절차가 진행되지만 이번에는 CEO 선임 기간 축약이 불가피하다"며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임시 주총을 통해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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