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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수장교체①] '관료출신' 김광수 내정 의미는

  • 송고 2018.04.22 00:00 | 수정 2018.04.22 18:07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4차산업혁명·신남방정책 등 금융위정책과 '궁합'

농협중앙회와 보조로 최고 금융그룹 도약 적임자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오른쪽 상단 박스 사진)는 금융당국의 신남방정책 추진 등과도 발을 맞춰야 한다.ⓒEBN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오른쪽 상단 박스 사진)는 금융당국의 신남방정책 추진 등과도 발을 맞춰야 한다.ⓒEBN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FIU)이 차기 HN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다. 금융위원회의 주요 정책 방향 중 하나인 금융의 4차산업혁명 대응과 신남방정책의 추진에 농협금융의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 전 FIU원장은 1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만장일치였다. 임추위는 앞서 김 전 원장과 김용환 현 회장,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 등 3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김 회장과 윤 회장의 후보 사퇴로 김 원장만이 심층면접에 참석했다.

이에 따라서 김 전 원장이 제5대 농협금융 회장으로 확정됐다. 김 전 원장은 이달 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 후보자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금융정책과 관련된 핵심부서를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라는 점을 높이 샀다. 또 최근 금융계의 화두인 핀테크,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등 금융전반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력과 식견을 보유한 점을 주목했다.

김 내정자는 오랜 금융정책 부서 근무 경험에 이어서 FIU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 소위 디지털금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FIU는 기본적으로 금융회사로부터 의심스러운 금융거래내용을 보고 받고 금융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조직이다. 관련자의 신용평가 및 범죄 경력 등 다양한 자료를 총동원해 분석하고 퍼즐을 맞추면서 빅데이터의 활용가능성을 확인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핀테크와 빅데이터는 현재 금융당국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직접 '금융분야 데이터활용 및 정보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금융위가 추진할 금융분야 데이터 종합방안을 발표할 정도이다.

금융위는 정보보호와 데이터활용 간의 균형을 회복하는 근본적인 정책방향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분야는 활용도가 높은 정보가 빠르게 축적되고, 상시적 감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다른 산업보다 데이터 주도 혁신이 용이한 산업분야라는 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금융위는 빅데이터 분석·이용의 법적근거 명확화 △빅데이터인프라구축·운영 △금융회사의 개인신용평가체계 고도화 △신용정보산업의 경쟁 촉진 △본인 신용정보관리업 도입 △신용정보산업의 책임성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의 정책방향에 김광수 체제의 농협금융이 적극적으로 호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환 현 회장이 추진해 온 농협금융의 디지털금융사로의 전환이라는 화두가 김 전 원장의 금융정보 분석에 대한 이해와 맞물리면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은행 금융시스템을 핀테크 기업에게 개방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오픈플랫폼', 고객상담 인공지능 시스템 '아르미' 등 다방면에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사업모델을 구축하며 디지털 금융사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대표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고객 유치와 마케팅을 확대하는 'TO 플랫폼 전략', 올원뱅크/스마트고지서 등 모바일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BE 플랫폼 전략'도 적극적인 추진 중이다.

농협금융은 금융당국의 신남방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한국금융영토의 확장이라는 기치로 금융당국은 소위 신남방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종구 위원장이 지난달에만 인도네시아에 이어서 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금융당국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와의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한국 금융회사의 진출 형태를 보면 오히려 동남아 진출이 바람직하고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측면이 있다"면서 동남아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농협금융도 농협손보 및 농협생명 등 계열사를 앞세워 베트남과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 중에 있다.농협금융은 지난 1월 베트남 최대 은행인 아그리뱅크와 양사 간 보험부문 제휴에 나서기로 했고, 또 대형 국유은행 산하 손보사에 대한 인수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의 해외 진출 행보는 농협중앙회와 보조를 맞춘 것이어서 속도를 더하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농협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동남아시아는 경제 발전 단계가 아직 높지 않아 농업의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다는 점을 기반으로 농협 분야 협력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김 내정자는 프랑스 파리국제정치대학원과 프랑스 국립행정대학원에서 각각 국제경제학과 국제행정학을 공부한 바 있다. 아울러 금융관료시절에는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대리이사를 지낸 적도 있는 만큼 글로벌 감각을 갖추고 있다.

김광수 체제의 농협금융이 농협 계열사라는 특성을 살려 농업과 금융을 결합한 모델로 동남아시아의 금융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다. 금융당국의 신동남정책과 맞아떨어지는 행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당시 농협과 인연을 맺어 농협문화와 조직, 농협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며 "김 후보자는 농협중앙회와 보조를 맞추며 농협금융을 국내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한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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