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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미세먼지 저감 사업' 가동…12개社·20개 기술 선정

  • 송고 2018.04.23 00:01 | 수정 2018.04.22 17:26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환경부, 국내 환경기업과 장쑤성 등 중국 3개 권역서 기술설명회

블루버드환경·제이텍·에코프로·일신종합환경·KC코트렐 등 참여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에 참여할 국내 후보기업 12개사를 선정, 사업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2015년부터 미세먼지 저감과 양국 환경산업의 공동 발전을 목표로 추진됐다. 중국 산시성·허베이성 등의 지역에서 석탄화력발전소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시설에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방지기술을 적용한다.

환경부는 선정 기업과 함께 23일 중국 장쑤성(난징), 25일 베이징, 26일 산둥성에서 기술설명회와 상담회를 개최한다. 중국 정부 및 발주처에 우리 기업의 대기오염방지 기술을 선보인다.

환경부는 참여 후보기업을 지난해 7개업체 13개 기술에서 올해 12개업체 20개 기술로 확대했다.

올해 선정된 업체는 블루버드환경, 제이텍, 에코프로, 일신종합환경, KC코트렐, 한모기술, 마이크로원, HKT전기, 엔바이온, 상원기계, CK월드, 현테크이엔지 등이다. 선정 기술은 집진기술 9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기술 5건, 탈질기술 4건, 탈황기술 2건 등이다.

이 중 블루버드환경의 탈황기술은 반응제 재순환 장치를 이용해 운전 경비와 처리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90% 이상 효율을 향상시켰다.

또한 KC코트렐의 '고효율 건식 전기집진 기술'은 제철소 등 대형 집진설비가 필요한 곳에 적용 가능하다. 99.9%의 집진 효율과 동시에 전력 효율을 높여 기존 대비 40% 정도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이 외에 엔바이온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저감 기술'은 98% 이상 처리효율을 자랑한다. 농도가 낮고 풍량이 큰 휘발성유기화합물 기체를 농축해 후처리 설비 성능과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환경부는 중국의 사업 대상지역을 기존 6개 지역에서 장쑤성·베이징 등을 추가한 12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석유화학·시멘트 등 일반 산업 분야와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 등으로 기술 범위도 늘렸다.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사업은 지난해 사드 배치 영향으로 추진이 일시 정체됐지만, 작년 말 양국 환경장관간 '한·중 환경협력계획' 합의·서명, 한-산서성 고위급 환경협력회담진행 등에 힘입어 다시 추진력을 얻고 있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사업이 대기질 개선뿐만 아니라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중국 대기오염처리설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기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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