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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기업 화학사업 투자 증가…한국기업 영향은?

  • 송고 2018.04.24 06:00 | 수정 2018.04.24 08:20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LG硏 "고부가 제품 개발·분업 투자 참여 필요"

'쉽지 않은' 원료 구매…가격 상승 리스크도 있어

글로벌 석유 기업들의 화학사업 투자 확대가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에 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유기업들의 화학사업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석유 메이저들의 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직접 추진하거나 지분 참여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24일 LG경제연구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기업들의 화학사업에 대한 관심이 느는 가운데 개도국 석유기업들이 화학설비 수직계열화(Integration)를 추진 중이다.

임지수 연구위원은 '세계 석유 기업의 화학 사업 투자 확대,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고유가 시대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는 등 석유사업에 대한 장기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석유 기업들의 석유화학 투자 확대는 기존 석유화학 기업들에 경기 사이클·시장 지위, 안정적 원료 소싱 측면에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진단했다.

최근 아람코, 엑손모빌 등 글로벌 최대 에너지기업들이 각국 화학설비 투자 및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산유국 국영 석유기업들 중 다수가 석유화학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 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직접 추진하거나 지분 참여에 나서고 있다.

임 연구원은 석유(심해유전, 오일샌드 등) 개발에 더 이상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고 석유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한 것이 투자 확대의 이유로 꼽았다.

전기자동차 개발로 석유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전기차 보급, 글로벌 환경 규제로 석유 화학원료용 수요는 꾸준히 늘 것이란 얘기다.

연구원은 해외 기업의 석유화학 투자 확대가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 석유화학 기업에 위협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작되고 있는 석유화학 프로젝트들이 완공되는 2021년부터 경기 하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이 원가 경쟁력에 뒤처져 시장지위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한국 석유화학 기업들이 주로 영위하는 범용 석유화학제품에서는 원가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라며 "최근 석유기업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북미 에탄 기반이거나 처음부터 계획된 정유-화학 연계 프로젝트임을 감안하면 이들 설비는 한국과 같은 전통 나프타 설비 보다는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석유화학 기업의 안정적인 원료 구매도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석유화학 기업들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의 경우 2016년 기준 4268억배럴 수요에 수입이 2022억 배럴로, 수입의존도가 46%에 달한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입하는 나프타의 경우 중동과 인도산 비중이 높고 유럽산도 상당 부분 있는데, 매해 석유화학 크래커의 신증설이 진행되고 있어 수입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신규 나프타 공급은 제한적이고 특히 나프타를 판매하던 기존 정유기업이 직접 석유화학 투자를 추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의 석유화학 단독 기업들은 앞으로 원료의 안정적 구매가 어려워질 수 있고 가격 상승 리스크도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의 투자 흐름에서 차별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차별화를 통한 대응은 신규기업이 단기간에 모방하기 어려운 기능성 소재, 정밀화학 제품 및 고기능성 첨단 소재 사업을 육성하는 것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부가가치 사업영역에서 신제품과 고객 개척을 통해 시장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경쟁기업 또는 석유기업과도 협력하면서 차별화와 성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석유 기업들의 신규 투자에서 파생된 분업 투자를 통해 성장 기회를 공유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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