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주가 상승 노린 이익극대화 차원"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본인들이 구상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를 합병하라는 것이다.
이는 현대모비스를 지배회사로 지배구조 변화에 나서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다른 것으로 엘리엇이 주가 상승을 노린 이익 극대화 차원의 간섭으로 해석되고 있다.
24일 엘리엇 계열 자문인 엘리엇 어드바이저 홍콩은 현대차그룹에 보낸 ‘제안서’를 통해 “현재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것만으로 기업 경영구조가 개선됐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를 합병해 지주사를 만들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업체로 재탄생시킴으로써 복잡한 지분 구조를 효율적으로 간소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주주수익률 개선을 위해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의 과다 잉여금 감소와 함께 모든 자사주를 소각하고 배당지급률을 순이익 기준 40∼50%로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엘리엇의 방안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과정을 중단시킬만한 사항은 되지 않는다”라면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엘리엇은 계열사를 합쳐 총 10억달러(약 1조500억원) 이상의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등의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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