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 추진…중소·스타트업 ICO 지원

송고 2018.04.24 14:09 | 수정 2018.04.26 20:49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SKT 노하우로 스타트업, 중소기업 ICO 지원 비즈니스 모델 개발

블록체인 신뢰도 확보 통해 생태계 확장 목표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이 블록체인의 발전방향과 SK텔레콤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SKT

SK텔레콤이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사업을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선다. SK텔레콤만의 노하우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가상화폐공개(ICO)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중이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전무)은 24일 열린 블록체인 사업 설명회에서 "플랫폼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기획 중"이라며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인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Token Exchange Hub)' 사업 계획을 밝혔다.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ICO에 나설 때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조언을 통해 안전하고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일회적 투자자 매칭이 아닌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사회적 기업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 유닛장은 "개발자들이 주축인 스타트업 같은 경우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가 이들의 기획, 개발, 마케팅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타트업이 직접 하려고 하면 시간이 많이 걸려 기회를 잃을 수 있는 부분을 SK텔레콤과 같은 대기업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ICO를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활성화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부 규제와 가이드라인 안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오 유닛장은 "정부는 일반 대중들이 받을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ICO를 규제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에 ICO를 진행하려는 기업 많은 가운데 SK텔레콤은 정부의 규제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방향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를 시작으로 올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 유닛장이 이끄는 블록체인사업부서에는 현재 약 45명의 조직원들이 사업개발과 서비스 기획, 타부서와의 시너지 가능성,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디지털 실명제로 인터넷 세상의 신뢰기반 마련 △지불 편의성 제고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 등 3대 방향을 기본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산을 관리해주거나 지불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오 유닛장은 "구체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계획은 아직 없지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자산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면 향후 검토 가능성은 있다"며 "지불서비스는 연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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