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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 바람 건설사도 예외없다"

  • 송고 2018.04.24 13:50 | 수정 2018.04.24 13:57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회사 규모 및 그룹내 위상 물론 업계 구도 변화 불가피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식 '주목'

정부의 투명경영 확립 촉구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을 꾀하고 있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왼쪽)과 이해욱 대림산업그룹 부회장.ⓒHDC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

정부의 투명경영 확립 촉구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을 꾀하고 있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왼쪽)과 이해욱 대림산업그룹 부회장.ⓒHDC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

재계에 지배구조 개편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시하는 대형건설사들이 많다.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안테나를 바짝 세우는 대형 건설사는 대한민국 1등 재벌에 소속된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상당수 대형 건설사들이 각 소속그룹에서 곳간 역할을 하는 등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지배구조 개편 바람으로 회사 규모 및 위상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건설업계 지각 변동도 피할 수 없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대기업들의 투명경영 강화를 위해 순환출자 구조 정리 및 지배구조 단순화 등을 요구 중이다.

물론 소속그룹 내지 오너 차원에서 결정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건설업계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다만 건설사들은 현재 적폐 청산 명목으로 사정당국의 타깃이 돼 있어 적극적인 변화 의지를 피력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가운데 대림산업그룹과 현대산업개발그룹은 이미 가시적인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림산업의 경우 최근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 이해욱 부회장을 대림산업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하고 그 자리를 전문경영인으로 채웠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해창 켐텍 부사장은 이달 초 대림산업에서 아예 퇴임했다.

아울러 대림산업은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3월 말 계열사 오라관광이 소유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4.32%를 처분하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끊었다.

대림산업그룹은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산업 지분 21%를 소유하고 대림산업이 오라관광 지분 100%, 다시 오라관광이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4.32%를 보유하는 순환출자 구조다. 다만 이 부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 최대주주인 만큼 그를 중심으로 한 그룹 지배구조에는 큰 영향은 없는 상태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오는 5월 1일자로 인적분할을 실시해 존속법인 HDC(가칭)를 지주회사로 신설법인 HDC현대산업개발(가칭) 등을 자회사로 삼는다. 투명경영을 위한 지주사 전환 작업의 첫 단추인 셈이다. 추후 공정거래법을 충족하기 위해 기존 4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정리해야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정몽규 회장의 지배력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다. 현재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30% 지분을 보유한 건설 계열사 아이콘트롤스와 지주사 HDC를 합병시켜 정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당장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움직임은 없으나 추후 그룹과 오너의 선택에 따라 위상 변화가 예상되는 경우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배구조 개편 방식에 따라 그룹 내 입지는 물론 큰 유동성 변화를 겪을 수 있다.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등으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다. 이 구조의 정점이 되는 삼성물산을 이 부회장(17.1%)을 비롯한 총수일가가 31.4%의 지분으로 대주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 관련설이 불거지는 삼성물산(왼쪽)과 현대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

지배구조 개편 관련설이 불거지는 삼성물산(왼쪽)과 현대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

정부는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요구사안으로 금산분리 실현을 강조하고 있는데 삼성그룹의 경우 금융자본(삼성생명)이 산업자본(삼성전자)을 지배하는 구조다.

이를 끊기 위해 국회 정무위원회에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이 개정안은 보험사가 계열사 주식을 시장가격 기준으로 총자산의 3%만 보유토록 허용하는 게 핵심 골자다. 현행법은 취득원가 기준으로 3% 보유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만약 이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은 시장가격 기준을 초과하는 삼성전자 지분을 팔아야 한다. 현재 시가로 따지면 매각해야 할 초과분만 현금으로 17조원가량이다.

추후 삼성그룹이 이 부회장 중심의 지배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 지분을 다시 사들여야 한다. 자연 이 역할을 할 곳은 삼성물산 밖에 없다.

다만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이 3조원대에 불과하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주요사업인 건설부문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에서 실적관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과거에 제기됐던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합병설이 재부각되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정부의 끊임 없는 지배구조 개편 요구에도 꿈쩍 않던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하면서부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여든 고령인 만큼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중심으로의 지배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주식을 대거 확보해야 하는데 현대엔지니어링이 중요한 실탄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정 부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개인 자격으로는 가장 많은 11.72%를 쥐고 있다. 지분 평가액만 5000억원대다. 만약 이 현대엔지니어링을 현대건설과 합병시키거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시도할 경우 배당 또는 지분 매각을 통해 쉽게 자금 조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올초 재무통이자 정 부회장 측근인 박동욱 사장에게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맡긴 것도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염두에 둔 사전포석이란 해석이 분분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치권 움직임에 민감한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서 워낙 변수가 많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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