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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5G 혈관 블록체인 시장 잡아라"

  • 송고 2018.04.24 15:04 | 수정 2018.04.26 20:49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내부조직 만들고 기술연구·서비스 개발 박차

블록체인 기반 ICT 혁신 속도...新사업 발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블록체인 열풍에 앞다퉈 가세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관련 조직을 만들어 블록체인 기술 연구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수익화가 가능한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최근 블록체인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서는 등 블록체인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록체인은 가상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중지불을 막는 기술로 '공공 거래장부'라고도 불린다. 말 그대로 거래장부를 공개해두고 관리한다는 뜻이다.

최근 광풍이 불었던 비트코인을 예로 들자면 몇몇 사람들이 거래내역을 멋대로 조작할 수 없도록 모든 비트코인 사용자가 개인간(P2P) 네트워크에서 똑같은 거래장부 사본을 나눠 보관한다. 이렇게 되면 누구와 거래를 해도 거래내역을 대조해볼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

강력한 보안과 중간자가 필요 없는 간편함이 최대 장점인 블록체인은 금융, 계약, 유통 등 생활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FF)은 전세계 은행 가운데 80%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오는 2025년에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가 블록체인을 통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통신사들 또한 블록체인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빅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망 기술로 꼽고 있다.

국내 이통사 가운데 블록체인을 가장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는 곳은 KT다.

KT

KT

KT는 지난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 전담조직을 운영해왔다. 당시 15명으로 시작한 KT의 블록체인 연구조직은 올 초 융합기술원 직속 조직으로 재편되면서 블록체인 센터로 승격됐고 조직원도 50여명으로 확대됐다.

KT는 블록체인을 인터넷의 근원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는 혁신기술로 바라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블록체인 연구 목적은 인터넷 망 사업자가 단순전송수단으로 전락하며 빼앗긴 망 운영 주도권을 되찾아 오는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상용화한다면 단순히 OTT 사업자의 서비스를 전송을 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사용자와 서비스 사이에서 가치를 신뢰성있게 교환하는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개인 인증, 문서 공증 등 기존 블록체인 저장 기술에서 벗어나 특정조건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자동 계약까지 가능한 '스마트계약'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원본 증명 뿐만 아니라 데이터 저장, 유통, 거래까지 가능하다.

또한 문서저장에 특화된 블록체인 기술인 '데이터체인'을 개발해 상용화까지 성공했다. BC카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KT는 전자서명 이미지 파일을 처리하는 시간을 최대 70%, 서버 사용 용량은 최대 80%까지 줄였다.

자회사 엠하우스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플랫폼 'K-Coin'을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쇼에 적용해 각종 포인트의 발행과 적립, 결제가 가능한 자체 포인트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KT는 앞으로 금융,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에너지, 헬스케어 등 주요 신사업에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속도 경쟁에 붙잡혀 있는 네트워크 사업자의 근원적 사업 구조 한계를 극복하고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이 블록체인의 발전방향과 SK텔레콤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SKT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이 블록체인의 발전방향과 SK텔레콤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SKT

SK텔레콤은 한국IBM과 SK C&C 등을 거친 블록체인 전문가 오세현 전무를 영입해 관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 전무는 국내에 블록체인 열풍이 일어나기 전부터 '블록체인 오픈포럼' 초대의장 등을 맡으며 관련 생태계를 이끈 인물이다.

오 전무가 이끄는 블록체인사업부서에는 현재 약 45명의 조직원들이 사업개발과 서비스 기획, 타부서와의 시너지 가능성,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고객에게 신뢰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이라는 비전 아래 △디지털 실명제로 인터넷 세상의 신뢰기반 마련 △지불 편의성 제고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 등 3대 사업방향을 제시한 상태다.

오 전무는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거래 방식의 변화를 주도함과 동시에 거래의 대상과 참여자가 확장된 새로운 개념의 거래 플랫폼을 SK텔레콤에서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 첫 단계로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인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Token Exchange Hub)'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ICO에 나설 때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조언을 통해 안전하고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자사가 가진 노하우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가상화폐공개(ICO)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미래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나 지불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업을 하고자 하는 기업과 개인, 사용자 모두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블록체인을 IoT, 물류, 금융, 의료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최근 블록체인 전문기업 써트온과 의료제증명서비스 시범 사업 POC 협약을 체결한 LG유플러스는 당장 전국 중·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의료제증명서비스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 간 블록체인 협력체계인 CBSG에도 가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 사업자로서의 입지 강화에도 나섰다.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스프린트 등이 지난해 9월 결성한 연합체 CBSG는 그동안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선불폰 충전, 해외 송금, 로밍 정산 등의 서비스를 시연해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 밖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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