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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각 드러내는 엘리엇, 현대차 대응은

  • 송고 2018.04.24 15:29 | 수정 2018.04.24 16:52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엘리엇, 현대차그룹에 지주사 전환 요구 ‘사회적 책임보다 주주이익만’ 비판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합병'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추진에 편승한 본격적인 떡고물 챙기기에 착수했다.

일반적으로 지배구조 개편과정에 개입해 약한 고리를 공략, 주가를 띄우던 엘리엇이 이번에는 제대로된 공격 포인트를 찾지 못해 '현대차·모비스 합병'이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것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지배회사가 아닌 세금 납부를 피하는 지주사 전환을 제안해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외면한채 주주이익만 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의 큰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주주들의 이해와 설득을 구하는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3일 엘리엇 계열 자문인 엘리엇 어드바이저 홍콩은 현대차그룹에 보낸 ‘제안서’를 통해 “현재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것만으로 기업 경영구조가 개선됐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를 합병해 지주사를 만들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업체로 재탄생시킴으로써 복잡한 지분 구조를 효율적으로 간소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현대차그룹의 개편안은 현대모비스를 분할 후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면 이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상당한 세금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이 지주사가 아닌 지배회사로 개편함에 따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조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엘리엇은 또 “주주수익률 개선을 위해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의 과다 잉여금 감소와 함께 모든 자사주를 소각하고 배당지급률을 순이익 기준 40∼50%로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엘리엇 지분 1% 남짓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영향은 미미"

엘리엇은 계열사를 합쳐 총 10억달러(약 1조500억원) 이상의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등의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엘리엇이 자신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주가 상승을 위해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엘리엇의 제안이 알려진 직후 장이 열리자마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반면 글로비스는 하락세를 보인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엘리엇이 현대차 주가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봤을 때 현대차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현대차그룹의 지분률이 미미해 지배구조 개편의 큰 흐름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은 보유 현대차그룹 지분이 10억달러(약 1조원) 내외이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에 대한 지분을 각각 최소 1.5%씩 보유한 것으로 공개됐다”라며 “엘리엇 단독으로 영향력이 크지 않아 현재 현대모비스의 분할, 현대글로비스 합병안이 무산될지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차 위주로 그룹주가 전반적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라며 “배당성향 개선으로 현대차 주가 강세가 두드러지고 현대차 우선주 역시 같은 맥락에서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리엇, 사회적 책임 외면 '주주이익만'…현대차, "설득 노력 지속"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엘리엇의 방안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과정을 중단시킬만한 사항은 되지 않는다”라면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엘리엇의 제안은 사회적인 책임을 배제한 채 주주이익만을 염두한 제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에 지주회사 체제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시 얻을 수 있는 대규모 세금 과세 이연을 포기해 주주가치가 훼손됐다고 엘리엇은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참여연대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 비율을 문제 삼고 있는데 엘리엇은 생뚱맞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주장하고 있다”라며 “엘리엇은 공략할 수 있는 약한 고리를 찾지 못해 주가를 띄워 먹튀하려는 의도로 그냥 현대차 흔들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엇의 이번 제안은 내달 29일 예정된 주주총회에 앞두고 주가 상승을 위한 엘리엇의 공격이 시작된 것을 의미해 현대차그룹에 대한 공격이 더욱 거세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엘리엇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방해할 정도의 힘을 갖고 있지 않아 하나하나 대응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지배구조 개편의 방향과 이해를 구하는 설득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지배회사로 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를 투자 및 핵심부품 사업부문, 모듈 및 A/S부품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 모듈 및 A/S부품 사업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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