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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희망퇴직 진통…일감 부족 vs 비정규직화

노조, 24일부터 파업 찬반투표..."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파업"
사측 "올해 조선 및 해양시장 침체 지속, 희망퇴직 불가피"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8-04-24 16:01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희망퇴직 실시에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극심한 일감부족 현상이 올해도 지속되면서 16일부터 29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일반 상선 7척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중공업은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게 최대 20개월치 임금과 자녀장학금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상선 건조부문 협력사 인력을 모집하는 등 정규직을 자르고 비정규직을 채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5시부터 27일 오후 1시까지 고용안정 쟁취와 희망퇴직 반대, 2018년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노조는 조합원의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파업으로 본격적인 투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단 사측이 기존의 희망퇴직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유휴인력 문제에 대해 타 사업부문 전환배치 등에 나설 경우 파업 결정은 철회키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의 희망퇴직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오는 29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노조 측은 "이번 구조조정은 정규직을 비정규직화 하려는 것"이라며 "사측은 정규직 근로자를 자르고 비정규직 근로자로 채우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사측은 이달 초 상선 건조 부문에 대해 일부 사내 협력업체 인력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울산 동구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현대중공업 사측 관계자가 고용노동부 관계자와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측은 이 자리에서 올해도 조선 업황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불안한 업황 등으로 인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율을 3대 7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도 일감부족 현상이 계속되는 등 희망퇴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일반 상선 7척을 수주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금액기준으로 6억7200만달러 수준으로 최악의 경기침체로 '수주가뭄'으로 불리던 지난해(7억6300만달러) 대비 못한 수주실적이다.

현대중공업은 희망퇴직자에 한해 통상임금 기준 최대 20개월치 임금과 자녀 장학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기본급 동결 등을 담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개정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개정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경영정상화 시까지 기본급 20% 반납 △ 월차 유급휴가 폐지 후 기본급화 △ 연차 유급휴가 근로기준법 기준 적용 △ 지각·조퇴 시 해당 시간분 임금 감액(감급) 규정 신설 등이 있다.

또 △ 불임수술 휴가(3일) 폐지 △ 조합 투표·유세시간 등 인정시간 축소 후 기본급화 △ 임금피크 적용 기준 변경(만 59세→만 56세) 등을 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해양사업 침체가 길어지면서 일감이 창사 이래 최저치로 떨어져 하반기에는 3000여명의 대규모 유휴 인력이 발생하고 올해 대규모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회사의 생존과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현재 매출 규모와 상황에 맞게 고정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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