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수익률 올라도…ETF투자 '시기상조'

송고 2018.04.25 10:49 | 수정 2018.04.25 10:49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2014년 1월3일 이후 4년 만에 美 국채 수익률 3% 넘어서

국채 수익률 우상향 기대감…6월 FOMC 이후 투자 고려해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4일(현지시간) 3.0019%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년 만에 3%를 돌파했다. 수익률 우상향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덩달아 조명 받고 있다.

당장 미국 국채 ETF에 투자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상존해 투자 시점을 미루라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미국 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0019%를 기록했다. 2014년 1월 3일 이후 4년여 만에 3%대를 넘어선 셈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다는 말은 국채 가격이 하락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채권 매도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말에 3.25%, 내년 말엔 최대 3.60%까지 오를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를 때 수익이 나는 구조를 지닌 미국 국채 ETF에 투자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KB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미국국채에 투자하는 ETF상품 4종을 코스피에 상장했다. 이 상품들은 미국장기국채선물에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투자하는 상품 2개와 레버리지로 수익률을 극대화한 상품 2개로 구성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합성 H)'와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H)'는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각각 -11.58%, -5.92%다. 이 상품은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높을수록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국채 수익률이 낮을수록 수익률이 개선되는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합성H)'와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H)'는 각각 11.56%, 5.98%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정방향에 투자하는 ETF 상품 수익률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6월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상승 기조에 대한 확인을 한 후 매수해도 늦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해 최대 4번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어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쉽게 사라지긴 어렵다"며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더라도 당장 채권형 ETF 수익률이 좋아질지 알 수 없어 6월 FOMC 기조를 보고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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