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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中 롯데마트 21개 점포 매각

  • 송고 2018.04.26 11:27 | 수정 2018.04.26 11:30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롯데쇼핑 이사회, 현지 유통기업 우메이와 2485억원에 매각

中 롯데마트 운영비와 차입금 상환 목적 6819억 증자

롯데마트 중국 연교점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중국 연교점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베이징 점포 21곳이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그룹에 팔린다. 지난해 매각 작업을 시작한 이후 첫 가시적인 성과다.

롯데쇼핑은 26일 오전 8시30분부터 이사회를 열고 중국 베이징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화북법인이 보유한 지분 87.38%를 중국 유통기업 우메이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금은 2485억원이다.

또 이날 롯데쇼핑은 이사회에서 매각이 안된 중국 롯데마트의 운영비와 차입금 상환을 위해 6819억원의 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베이징 점포를 인수하는 우마트 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약 9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매출은 약 8조7000억원 규모다.

롯데그룹은 당초 중국 롯데마트 112개 점포를 통매각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했지만 권역별로 조건과 상황이 달라 분할 매각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앞서 상하이를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화동법인 소속 대형마트 74곳을 중국 리췬그룹에 매각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현재 리췬그룹의 점포 실사 작업이 끝나 인수가격 협상 단계다.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점포 매각이 끝나면 충칭·청두지역을 총괄하는 화중법인, 선양·지린지역을 총괄하는 동북법인 점포가 남는다. 롯데는 연내에 이들 점포 매각 작업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2008년 네덜란드계 대형마트인 마크로 8개 점포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사업을 시작한 지 4년만인 2012년 100호점을 돌파하며 규모를 키웠지만 만년 적자에 시달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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